유일 조선시대 사찰, 첫 국가 지정 보물 탄생
17세기 창건 추정, 다포계 팔작지붕 건축 특징

세종시 전의면 다방리에 위치한 비암사 극락보전 모습. (사진=세종시)
세종시 전의면 다방리에 위치한 비암사 극락보전 모습. (사진=세종시)

세종시 전의 비암사 극락보전이 국가 지정 보물로 지정예고 됐다.

24일 시에 따르면, 전의 비암사 극락보전은 시 지정 유형문화제 제1호로 등재돼있다. 건축물이 국가 지정 보물로 격상·등재된 사례는 시 출범 이후 최초다.

비암사 극락보전은 전의면 다방리에 위치해있다. 지붕 처마를 받치는 부재(部材)를 기둥과 기둥 사이에 배치한 양식인 다포계가 적용된 팔작지붕 건축물로 알려진다. 

건축양식을 보면, 지붕에 대들보와 직각을 이루는 3본의 충량이 허공에 뜬 측면 지붕틀인 외기도리와 양쪽으로 결구돼 있다. 이는 뼈대를 구성하고 있는 가구 측면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독특한 인상을 준다. 다포계 포작의 일반적 구조가 아닌 소첨차와 대첨차 사이 중첨차를 사용한 공포도 특징으로 꼽힌다.

시는 사찰경제가 축소된 당시 시대상이 건축양식에 잘 반영돼 있고, 17세기 충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어 역사·학술적 가치를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해 보물 지정을 추진했다. 

창건 시기는 비암사 극락보전 내부에 있는 소조아미타여래좌상(시 유형문화재 13호), 영산회괘불탱화(시 유형문화재 12호) 등을 고려, 17세기 조선시대로 추정된다.

극락보전은 앞으로 30일 간 보물 지정 예고기간,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승격·지정 절차를 밟게 된다. 

이춘희 시장은 “비암사는 시 주변에 남아있는 유일한 조선시대 사찰로 사찰문화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앞으로 문화재청과 협력해 보존관리와 문화관광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의 비암사에서는 삼국시대 유물인 계유명전씨아미타불비상(국보 제106호), 기축명아이타불비상(보물 제367호)이 출토된 바 있다.

(자료=세종시)
비암사 극락보전 건축양식 특징. (자료=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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