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격상 기준 충족
정부, 사회·경제적 파장 의식 고심..“격상시 충분히 사전 고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1000명대를 기록하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에 들어갔다. 자료사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1000명대를 기록하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에 들어갔다. 자료사진.

17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000명대를 기록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에 들어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14명으로 전날(1078명)에 이어 1000명을 넘었다. 일부 감염병 전문가들은 2000~3000명까지 내다보고 있다.

1주간 지역 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900명(882.6명)에 육박하면서 이미 거리두기 3단계 기준(전국 800∼10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을 충족한 상황이다.

정부는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을 열어놓고 내부 검토에 들어갔지만, 격상시 사회·경제에 미칠 피해와 파장을 의식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중대본은 “3단계 격상과 관련해서는 (하게 되면) 중대본에서 충분히 사전 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10인 이상 모임·행사가 금지된다. 영화관, PC방, 놀이공원, 이·미용실, 대규모 상점·마트·백화점 등 대다수 다중이용시설 운영도 중단된다. 직장은 필수인력 외 재택근무를 의무화해야 하고, 종교활동은 1인 영상만 허용한다.

또 카페는 포장과 배달만 허용하며, 음식점은 밤 9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대중교통(버스, 지하철, KTX, 고속버스) 등은 운행을 50%로 감축하는 것이 골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호텔과 파티룸, 펜션 등에서 소모임 예약이 급증했다는 보도가 있다”면서 “참으로 개탄스러운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이번 연말만큼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동료의 안전을 위해 각종 만남이나 모임을 모두 취소하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충청권에서는 대전 유성구 소재 마스크 제조업체 관련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강남 성모병원 82병동 관련 확진자도 2명 확인됐고, 집단감염이 발생한 유성구 식당 관련 확진자 1명도 추가됐다.

충남은 보령 아주자동차 대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베트남 유학생으로 기숙사 생활을 함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산에서는 교회와 기도원 등 종교시설 관련 집단감염으로 7명의 확진자가 증가했고, 당진에서도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 1명이 더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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