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 수능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우려…교육부 전환 앞서 선제 대응 

충남도교육청이 23일부터 천안지역 전체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원격수업 전환을 결정했다.

충남도교육청이 천안지역 전체 고등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조기 전환한다.

천안 지역에서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당초 교육부의 가이드(26일부터 원격수업 전환)보다 앞당겨 시행한 것.

도교육청은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천안지역 15개 고등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원격수업 전환하는 내용의 공문을 이날 통보했다.

또 25일 예정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의 경우, 천안지역 표집학교 3곳(천안불당고·천안두정고·북일여고)은 한국교원과정평가원과 협의한 끝에 평가에서 제외키로 했다. 

이번 원격수업 조기 전환은 수능을 앞두고 혹시 모를 학교 내 확진자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최근 천안시는 매일 같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부터 24일간 166명의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누진 확진자 424명(22일 오후 11시 기준)을 기록 중이다. 한 달 가까이 매일같이 7명(1일 평균 6.64명) 정도의 확진자가 꾸준하게 나오고 있는 셈.  

2월 1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월별로 ▲2월 56명 ▲3월 47명 ▲5월 1명 ▲6월 3명 ▲7월 2명 ▲8월 81명 ▲9월 35명 ▲10월 40명 등이 발생했으며, ▲11월 들어서만 155명(22일 기준)이 발생하며 급증하고 있다.

대학수능시험에 사용되는 칸막이 설치 의자.

이에 수능당일(12월 3일)까지 특별방역기간을 운영하고 있는 도교육청은 ▲교직원들에게 각종 출장·연수·협의회 등 대면 모임활동 자제, 시험장 감독 및 수능관련자는 가급적 재택근무 실시 등을 당부했다. 

또 ▲학생들에게는 원격수업 기간 동안 밀집·밀접 시설(노래방, PC방 등) 출입 금지를, ▲학부모는 일상생활 감염 방지를 위한 회식, 다중이용시설 등 출입자제 등을 요청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300명대를 기록하며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까지 3차 유행이 시작된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순천의 경우 이미 수도권이 아니지만 20일 0시부터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 중”이라고 상황을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또 “충남의 경우 천안에서 ‘일상감염’ 형태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수험생의 안전과 시험 당일 감독 및 방역담당 교원들의 정상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결정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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