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의 힐링고전]

내 인생은 행복인가, 불행인가? 라는 질문에 베토벤 이야기를 해보겠다.

베토벤은 평생 독신으로 살았지만 베토벤의 연애사가 따로 있을 정도로 사랑했던 여자가 참 많았던 것 같았다.
30대에 사랑했던 여인이 떠나고 난청(難聽)까지 찾아오면서 베토벤은 절망에 빠졌다. 절망에 빠진 베토벤은 수도원을 찾아가 수사(수도원의 남자수도사)에게 자신의 고통을 털어놓았다.

베토벤의 얘기를 다듣고난 수사는 방으로 들어가 나무상자를 들고 나와 베토벤 에게“이 상자안에 손을 넣어 유리구슬 하나를 꺼내보게”베토벤이 상자안에 손을 넣어 꺼낸 유리구슬은 검은구슬 이었다.
수사는 베토벤에게 다시 손을 넣어 유리구슬을 꺼내보라 하여 두번째로 꺼낸 구슬역시 검은구슬 이었다.
그러자 수사가 말했다.“여보게, 이 상자 안에는 열 개의 구슬이 들어있는데 그 중 8개는 검은색 이고 나머지 2개는 흰색 이라네 검은구슬은 불행과 고통을, 흰구슬은 행복과 희망을 의미 하지 어떤 사람은 흰 구슬을 먼저 뽑아 가지고 행복과 성공을 빨리 붙잡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자네처럼 검은구슬을 연속적으로 뽑기도 한다네 중요한 것은 상자 안에는 아직 여덟 개의 구슬이 남아있고 그속엔 분명히 행복과 성공의 흰구슬이 있다는거야”

그렇다 절망과 고통의 베토벤에게도 행복과 성공의 흰구슬이 남아 있는것처럼 어떠한 절망 속에서도 아직 남아있는 희망의 끈을 절대 놓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 행복,불행 총량의 법칙이 작용 하고 있다
살면서 겪는 인생사의 결과는 딱 두가지다 행복 했느냐 불행 했느냐 이다.즉 행복과 불행이다. 누구나의 인생에 온통행복, 온통불행, 영원한 행복, 영원한 불행으로 머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을 뒷받침 하는 설명이 행복, 불행 총량의 법칙이다. 즉 사람마다 평생에 결쳐 겪는 행복과 불행은 그 총량이 정해져 있다. 다시말해 인생을 살면서 누구에게나 같은 양의 행복이 찾아오고 또 같은 양의 불행이 찾아 온다는 것이다.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고사성어를 살펴보면, 중국 북방지역에 사는 어느 노인이 기르던 말이 국경을 넘어 오랑캐 땅으로 도망갔다. 노인에게는 불행인 셈이다. 몇년후 도망 갔던 말이 새끼말까지 데리고 돌아왔으니 이번에는 행복인 셈이다. 그런데 노인의 아들이 그 새끼말을 타고 놀다 말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으니 불행인 셈이다. 세월이 지나 오랑캐가 쳐들어와 동네 청년들이 전부 전쟁터에 나가 전사하였으나 노인의 아들은 다리가 부러져 전쟁터에 나가지 않아 목숨을 보전 할수 있었으니 이는 노인에게 행복인 셈이다. 

지금까지의 고사(故事)속 노인의 인생사에는 행복이 영원 하지도 않았고 불행이 영원 하지도 않았다. 행복, 불행 총량의 법칙에 따라 노인의 인생상자에 담겨진 행복과 불행이 번갈아 찾아 온 것이다. 이게 하늘이 인간에게 부여한 행복,불행의 섭리가 아니겠는가?

▲ 행복,불행 어느것이 먼저 오느냐 하는 것이다
옛말에 어린나이에 급제 하는 것(少年登科一不幸) 즉 젊은 나이에 관직에 오르고 성공 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 하였다.
옛말대로 일찍 성공한 사람 치고 그 성공이 오래간 예가 별로 없을뿐 아니라 오히려 불행한 인생이 되었다. 이는 인생의 상자에서 행복의 구슬을 먼저 다 잡아서 불행의 구슬만 남게 되었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누구에게나 행복, 불행의 총량은 정해져 있지만 어느것이 먼저 찾아오느냐 늦게 오느냐 하는 것 뿐이다. 그래서 인생은 일찍 피었다 지고마는 봄개나리가 아니라 찬서리 맞으며 피는 가을국화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 언제나 계속되는 불행이란 없다. 지금의 고통은 감춰진 희망을 부르고 있음이다.
지금의 성공은 영원 하지않다. 언제 닥쳐올지 모를 어려움에 대비하라!
성급히 성공하려 하지마라! 끈기와 인내로 대기만성을 기다려라!


김충남 강사.
김충남 강사.

필자 김충남 강사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堂)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 대전시민대학,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 대전 KBS 1TV 아침마당 "스타 강사 3인방"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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