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충남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제출자료 70%가 달라” 성토

18일 열린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 모습.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가 18일 충남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실한 감사 자료를 강하게 질타했다.

먼저 홍재표 의원(태안1·더불어민주당)은 “위원회 수당과 관련된 자료를 요청했는데 7월 자료와 내용이 70%나 다르다. 일례로 교육환경보호위원회 수당 집행액이 7월에 1680만 원이었는데 이번엔 898만 원이다. 이런 자료로 감사를 해야 되느냐”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또 “인사위원회 역시 7월 2370만 원에서 최근 자료는 1360만 원을 썼다고 돼있다”면서 “다분히 의도성이 있는 것 같다. 이건 감사받는 2시간만 넘기면 된다는 생각으로 제출한 자료”라고 추궁했다.

또 조철기 위원장(아산3·민주당)은 “시설공사의 잦은 설계변경으로 공사비가 증액돼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며 “설계 단계부터 면밀히 검토해 설계변경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과 합리적인 절차를 마련하라”고 지적했다.

김은나 부위원장(천안8·민주당)은 “양성평등에 기초해 학교 성교육을 15차시 이상 확보토록 의무화하고 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학교에서 교육이 잘 이행되는지 검토·관리할 인력을 늘려야 한다”고 질책했다.

답변석에 앉은 충남도교육청 국장급 간부 공무원들.

김석곤 의원(금산1·국민의힘)은 “원격수업에 대비해 교사들의 연수 기회가 부족하다”며 “교사들이 원격수업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문교육과정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유병국 의원(천안10·민주당)은 “화재에 취약한 드라이비트(콘크리트 벽에 스티로폼 단열재를 붙이는 공법)와 샌드위치 패널을 철거하고 화재감지기,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을 충분히 설치·점검해 화재 초기단계에 즉시 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영수 의원(서산2·민주당)은 “학교 내 골프 연습장 중 일부가 제기능을 못하고 방치되고 있다”며 “교내 골프 연습장 설치·운영에 관한 지침을 만들고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양금봉 의원(서천2·민주당)은 “최근 3년간 6개 지역 10개 학교에서 총 5941만 원의 학교발전기금 부적정 사용이 발견됐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담당자 업무역량 강화교육과 학교운영위원회 관리·감시 기능 제고 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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