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하면서 일선 학교 10여 곳이 부분적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등 교육 현장의 혼란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지역 내에 감염병 확산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당국이 선제적으로라도 등교 금지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5일 천안시와 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신부동 소재 신한생명 천안 콜센터 직원 20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곳 콜센터 근무자 대부분은 20대에서 50대 여성들로 알려지고 있으며 천안지역의 초·중·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던 자녀들도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19 검사를 받았다.

이에 이날 오전 기준 11곳의 학교가 부분적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교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역의 한 특수학교만이 전체 원격수업에 들어갔다.

해당 교사는 콜센터와 관련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자 자진해서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 교사가 맡은 특수 아동은 4명으로, 실무자 1명도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여기에 A고등학교도 교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콜센터와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이 학교 학생이 콜센터와 관련돼 검사를 받아 부분적 원격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지역에선 이와 관련한 학교 측의 안내 문자가 전송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학부모는 전체 학교 등교 중지라도 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주장하고 있다.

지역 내 코로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며 연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교육당국은 아직까지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밀접 접촉자가 나오더라도 해당 학생과 동선을 같이하는 학년 및 학생들만이 원격수업 대상이 된다는 게 교육당국의 설명이다.

만일 학생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하면 역학조사를 거쳐 전체 등교 금지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학생 확진자가 나왔던 일부 학교의 사례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전체 등교 중지 조치를 검토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천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등교 중지는 보건당국의 요청이 있어야 하고 교육부 장관의 승인까지 받아야한다”며 “아직은 그 단계를 논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일선 학교에서 방역 수칙을 잘 이행해 학교 내 감염이 이뤄지지 않도록 지도 점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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