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육청, 장기 대안교육 인프라 구축
Wee센터 결합, 기숙+통학형 교육 지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27일 오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세종시 첫 공립 대안교육기관 설립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세종교육청)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27일 오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세종시 첫 공립 대안교육기관 설립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세종교육청)

학업중단 위기 학생들을 위한 세종시 공립 대안교육기관이 오는 2022년 3월 설립된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27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열고 공립형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Wee스쿨 설립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번 기관 설립은 기존 대안 교육 수요를 충족하고, 학교 부적응으로 인한 학업중단을 체계적으로 예방해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개원은 오는 2022년 3월이다.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교육청 직속기관인 세종교육원 산하기관으로 운영된다.

건물은 조치원 공공청사에 자리한 세종교육원 옆 공원부지에 지어지며 규모는 부지면적 4925㎡에 연면적 3570㎡다. 총 사업비는 부지 매입비를 포함한 자체 예산 83억 원, 국고 30억 원 등 총 113억여 원이 투입된다.

세종시는 신생도시 특성 상 전국 각지에서 학생들이 유입되면서 부적응과 공동체 간 갈등 요인이 많았다. 또 늘어나는 학생 수 대비 학업 중단 대응 기반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가정형Wee센터의 경우도 현재 남학생 기숙만 가능한 실정이다.

최 교육감은 “올해 4월부터 대안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정책 연구를 추진하고 있고, 8월부터는 건축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며 “대안교육 인적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교원 대상 연수와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운영하면서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장기 대안교육+Wee센터 결합 기능

(자료=세종교육청)
세종 공립형 대안교육기관 건립 계획안. (자료=세종교육청)

기관은 장기 대안교육과 가정형 Wee센터 두 가지 역할을 모두 수행하게 된다. 학업중단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고등학교에 초점을 맞춰 중‧고 통합모형으로 설립된다.

Wee스쿨은 통학형으로 학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거나 학생 또는 학부모가 희망하는 경우, 정규학교 복귀를 희망하는 학교 밖 청소년 중 대상을 선정해 운영된다. 

가정형Wee센터는 기숙형으로 Wee스쿨 학생 중 가정적 돌봄이 필요한 학생이나, 가정적 문제로 돌봄과 보호가 필요한 학생이 대상이다. 

교육과정은 국어, 사회 등 보통교과는 최소로 편성하고, 치유 중심 대안교과, 진로 기반 프로젝트 학습, 관계성 회복 중심의 창의적 체험활동 등을 최대한 확대할 방침이다.

설립 규모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각 학년당 1학급 당 10명씩, 총 6학급 60명 학생을 수용한다. 돌봄이 함께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위탁 기간 숙박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통합 설치되는 가정용Wee센터에서는 남학생과 여학생 각 12명씩 총 24명의 학생들이 기숙할 수 있게 된다. 

시교육청은 울산, 전남 등의 선행 사례와 비교, 60명 수용 기준이 충분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본관동에는 교무지원실, 행정실, 상담실, 보건실, 학생 쉼터 등 운영지원실과 기본교과학습실이 배치된다. 대안교과동에는 대안교과학습실, 미디어실, 음악‧미술치료실, 학생동아리실 등 대안교육 공간이 들어선다.

실습동에는 노작교육실습실, 북카페, 다목적실, 식당 등 실습 교실 외 공용 시설이 자리한다. 가정형Wee센터동에는 4인실 2개, 2인실 2개의 생활실과 거실, 체력단련실 등으로 설계했다.

교육 분야에는 교과교사, 전문상담교사, 보건 교사, 생활분야에는 생활지도사, 기숙사 사감, 영양사, 조리종사원 등이 배치된다.

최교진 교육감은 “자세한 교육과정 등은 현재 진행 중인 정책연구 결과와 교육정책국장을 단장으로 한 기관설립 추진 TF팀을 통해 내년 상반기 확정할 예정”이라며 “잠시 성장통을 겪어 흔들림에 힘겨운 아이들이 마음의 힘을 얻어 삶에 튼튼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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