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도는 Sema Dance, 2020-08, 송선헌
돌고 도는 Sema Dance, 2020-08, 송선헌

1. 돌고 돌아 만든 돌개구멍(Pot Hole), 돌개는
 돌개는 돌이 파인 구멍, 구혈(甌穴)이다.
돌개는 침식과정(浸蝕過程, Erosional process)이다.
돌개는 하상 암반의 오목한 곳이나 깨진 곳에 와류(渦流, Vortex) 또는 구멍이 생긴 뒤 다시 그 안으로 모래, 돌 들이 회전하면서 만든다.  
돌은 원통형, 나선형, 약탕관 모양, 중발... 모양, 크기와 깊이도 다양하다. 
돌은 울산 작괘천, 순창 요강바위, 제주 용담천, 설악산 백담사, 금강산 장안사와 강원도 영월에 많다.
돌개 중 영월 무릉리 요선암(천연기념물 제543호)이 최고봉(最高峯)이다.

 저 구녕이 생기기까지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렀을까?
약한 놈부터 파였을 텐데... 아프지는 않았을까?
허기사 남-여가 부딪히는데 어디 아픈던가? 그냥 무조건이지?
자연이 그러하니 우리가 배운 것이지?
돌고 도는 세상사, 돌지 않은 만물이 있던가?
도는 것이 이치이니 
오늘도 나랑 적당히 한 바퀴? 콜? 


2. 돌고 돌아 합일(合一)에 이르는 세마(Sema)춤, S는 
 S는 이슬람교 수피즘(Sufism)의 영성을 대변하는 예배의식이다.
S는 회전춤인 메블라나(Mevlana)춤, 수피댄스라고 한다.
S를 추는 남자 무희들은 메블레비(Mevlevi), 세마잔(Semazan)이라 부른다.
S는 터키 콘야(Konya) 지방의 수피(Sufi) 종단 창시자 루미(Rumi)의 사상을 바탕으로 세워진 수행방법이다.
S는 루미가 피리, 북소리, 망치소리, 물레방아 소리에 빙글빙글 알라(Allah)를 외치며 돌면서 춤을 춘 것이 시초다. 
S는 동적이며 체험적인 수행기법이다.  
S는 신인합일(神人合一)을 추구하는 군무(群舞)다.
S는 신으로 향하는 길(the Way to God)을 도는 예배이다.
S는 자기 자신을 죽이고 神 안에서 사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다.
S는 양손은 벌리고, 한손은 하늘을 향하고 한손은 땅을 향하는데 위로부터 흘러서 자신에게 머물지 않고 흘려보낸다는 영적의미다. 
S를 추는 세마잔의 검은 겉옷은 죽음, 흰옷은 수의, 긴 모자는 비석, 고개는 약간 오른쪽으로 기울이고 눈은 심장을 향하는데 그것은 신을 향한 사랑을 의미하며, 반시계방향으로 돈다.
S는 밤을 세워가며 추고, 영적 황홀경을 체험한단다. 
S는 단순한 연습이 아닌 역사(役事)함이 필요하다. 
S도 빙의(Possession, 탈혼상태(脫魂狀態), Ecstasy) 과정을 체험하는 신비주의다. 
 

3. 돌고 돌아, 우리는
 하늘에 예쁜 열기구들로 컴 바탕화면을 장식했던
카파도키아의 동굴호텔로 갔다.
여자들은 배꼽을 흔들며, 남자들은 빙글빙글 돌며 춤을 추었다.
도는 의식으로 우리가족들도 모두 ZZZ...
사실, 난 그 세마춤의 반복적인 몸짓에 그리고 
지하도시 데린쿠유의 믿음에 
두 번 머리가 띵했다.

가나다라마바사 아자차카타파하 헤헤헤~~~
송창식도 매일 벵글 벵글 돈단다. 
그는 돌면서 고래를 잡을 지도 모른다.   
지구도 초속 462.7m로 돈다.
그러나 우린 Saltstraumen 소용돌이처럼 너무 쎄게 돌아 
치료는 받지 말고
나훈아, 나후나, 너훈아, 너운하에 상관 말고 
세상이 왜 이래!, 사랑은 또 왜 이래! 하면서 
적당히 돌자. 


송선헌(宋瑄憲) 약력

송선헌 원장
송선헌 원장

치과의사, 의학박사, 시인

대전 미소가있는치과® 대표원장 

충남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

UCLA 치과대학 교정과 Preceptor and Research associate

대한치과 교정학회 인정의

대한치과교정학회 대전 충남지부 감사

2013년 모범 납세자 기획재정부장관상

2019년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장려상과 입상 수상

저서: 임상 치과교정학 Vol. 1(웰 출판사)

전)대전광역시 체조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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