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 따라 12일부터 운영 허용
자치구들도 운영 시작...대전 코로나 확진자 10월 들어 급증세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전환 이후 대전지역 체육시설들이 일제히 운영에 들어갔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용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평송청소년문화센터가 일부 체육시설 개장 소식을 알린 팝업 화면.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세가 일정 부분 안정세가 접어들었다고 판단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함에 따라 대전지역 수영장과 체육관 등 실내 체육시설이 재개장하면서 운영에 들어갔지만 이용객들의 불안감은 여전한 상태다.

특히 대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추석 명절 이후 꾸준히 발생하면서 실내체육시설 이용객들이 걱정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된 뒤 지난 12일부터 대전시가 관리하는 22개 공공체육시설에 대해 운영을 재개한 상태다. 이에 따라 한밭수영장과 용운국제수영장,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등 수영장을 비롯해 대부분의 체육관들도 모두 운영에 들어갔다.

대전시는 또 자치구에 체육시설 운영을 허용하는 공문을 전달했으며, 자치구들도 순차적으로 체육시설 운영을 시작한 상태다.

이처럼 체육시설이 운영을 시작하자 생활체육인들이 환영하면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는 현실에 기대반 걱정반을 토로하고 있다. 실제 대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월 21일 첫 발생을 시작으로 3월 23명, 4월 4명, 5월 6명, 6월 75명, 7월 45명, 8월 98명, 9월 96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10월 들어서도 멈추지 않고 있다.

추석 연휴인 이달 초부터 매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 7일 7명, 8일 5명, 9일 1명, 10일 2명, 11일 13명, 12일 10명, 13일 4명, 14일 1명 등 확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추석 연휴 가족 식사로 인한 감염이 발생한 뒤 소규모 지역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아직까지 수영장에서 감염된 확진자가 없다는 점이지만, 지난 8월 인동체육관을 이용하는 배드민턴 동호회원들이 무더기로 집단감염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이용객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점을 고려한 듯 대전시도 체육시설 운영을 재개하면서 이용객 규모를 제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을 마련했지만 이용객들의 걱정은 여전하다.

한 직장인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집에만 있다보니 체중이 많이 늘었는데 체육시설을 운영한다고 해서 자주 운동을 하려고 마음 먹었다"면서도 "대전의 확진자가 늘고 있어 체육관에 가도 될지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운동은 하고 싶은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걱정된다"고 말했다.

생활체육을 즐기는 또 다른 직장인도 "코로나19 발생 이후 몇개월 만에 처음으로 수영장을 갔는데 체온측정과 출입자 명부작성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킨 상태에서 운동을 하긴 했지만 불안감이 해소된 것은 아니었다"면서 "어서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입장인원을 제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할 것을 전제하에 체육시설 운영을 재개했다"며 "자치구들도 자체적으로 판단해 운영할 수 있도록 전달했는데 이용객들 스스로도 방역수칙을 완벽하게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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