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대면 병행 강의, 확진자 없이 성료…학생·교직원 자체방역 역량 강화 ‘결실’
국가와 지역사회 기여하는 지·덕 겸비 인재 양성…‘직무능력’ 중심의 충남 유일의 공립대

충남도립대학교 전경.

충남 유일의 공립대학인 충남도립대학교가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을 통해 한층 강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충남도립대의 혁신지원사업은 ‘국가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직무능력 중심의 최고 공립대학’이라는 비전을 갖고 출발했다. 그 배경에는 ▲지성과 덕성을 겸비한 인재 ▲사회헌신적 리더 ▲고등전문직업인 등을 양성하려는 교육목표와 ▲헌신적 사회인 ▲창의적 전문인 ▲유능한 실용인 ▲나눔의 소통인의 인재상이 포함돼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대학 교육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STAR Plus' 모델을 추진한다. 이는 교육혁신 4과제(S:리더십역량 강화, T:창의역량 강화, A:융합역량 강화, R:소통역량 강화), 산학협력혁신 1과제 및 기타혁신 1과제(+도전; League of Challenge)를 뜻한다. 

대학의 혁신성장을 크게 정성적인 면과 정략적인 면으로 나눠 들여다보면, 정성적 혁신성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핵심역량 교육 모델 발굴 ▲학습자 중심의 자발적 공유 학습 모델 창출 ▲지속가능한 대학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정량적으로는 대학 중장기발전계획에서 제시된 핵심 성과 지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학과 차원의 혁신성장은 ‘Middle-up‧down(중간 실무자가 중심이 되는 방식)’에 의한 학과별 혁신 과제를 발굴해 자율지표를 달성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학과 혁신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성공적인 ‘블렌디드’ 교육…자발적 안전의식 고취 성과

충남도립대는 올해 1학기를 통해 완성도 높은 블렌디드 수업을 구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20년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충남도립대는 1학기를 확진자 없이 무사히 마쳤다. 무엇보다 완성도 높은 블렌디드 교육(이론 강의는 비대면 사이버강의, 실습 강의는 대면수업으로 진행)을 구현했다. 학생과 교직원이 안전한 캠퍼스 구현을 위해 혼연일체가 된 결과다.

충남도립대는 전교생이 교내‧외 기숙사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 하고 있어, 지난 3월 16일 비대면 개강을 시행한 뒤 계속 변경되는 국가방침으로 인해 5월 3일 교내기숙사(이하 열정관) 입실로 1학기 학사일정을 시작하게 뙨다. 

이후 코로나19에 대비해 블렌디드 교육으로 학사일정을 진행했으며, 이를 위해 혁신지원사업단은 체온측정기, 마스크 및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지원, 원활하게 1학기 학사일정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도왔다. 대면강의의 경우 철저한 방역지침을 따라 대면강의를 듣는 학생은 전원 체온측정을 의무화해, 정상체온인 학생은 코로나19 관련 체온측정 팔찌를 착용하도록 했다. 

또 코로나19 관련 방역지침을 마련해 대면진행이 필요한 실습 강의 등은 이를 기준으로 진행하도록 했으며, 학교 주요 시설의 출입통제와 출입구 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기숙사 내부에서는 지속적인 방송을 통해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학생식당 역시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을 방지해 학과별 중식 시간표를 만들고, 손소독제 비치와 마스크 필수 착용 및 대화 자제를 유도했다. 식사장소에 투명 아크릴판을 설치해 비말감염도 철저히 예방했다. 

학생상담센터, 제 5기 또래상담자 ‘HUMAN LINKS’

생활관 입실 전 발열체크 등 방역절차를 이행하는 모습.

충남도립대의 이색적인 프로그램으로 ‘또래상담자 제도’를 꼽을 수 있다. 학생 지원처 학생상담센터에서 2016년 2학기부터 매 학기 학과별로 재학생 2~3명을 선발해 운영 중인 또래상담자는 대학생들이 일정한 훈련을 받은 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비슷한 연령과 유사한 경험 및 가치관 등을 지닌 또래를 상담하게 된다. 

제 5기 또래상담자 ‘HUMAN LINKS’는 총 20명으로 다양한 학과 융합상담동아리다. 또래상담자들의 교육은 코로나로 인해 대면교육이 어려워진 관계로 온라인으로 진행을 했다. 모바일전문상담을 이용해 각자 자신의 고민(친구관계, 학업, 건강, 진로 등)을 상담 받아보고,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고민프리상담소’의 영상을 시청하는 등 온라인 교육을 통해 또래상담자로서의 원칙을 갖췄다.

지난 6월 8일에는 학생상담센터 주최로 또래상담자 ‘HUMAN LINKS’의 대면식을 가졌다. 코로나19 안전수칙을 지키며 진행했고, 신입또래 상담자들과 기존 또래상담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기존 활동 내용과 개선돼야 할 점 등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또래상담자 활동은 자기가 한 상담을 전문가에 피드백을 받게 된다. 코로나19로 인해서 대면교육이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또래상담자의 역할은 필요하기 때문에 온라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학기 말에 또래상담자 결과를 평가하고 2학기 때는 워크숍을 진행해 자격증 취득을 기획하고 있다. 

지리적 한계 극복하는 ‘RC프로그램’…만족도 80% 이상

충남도립대는 지난해부터 기숙형 캠퍼스(RC-Residential College)를 시작했다. 2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청양의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일과 후에도 학생들의 문화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도입했다.

RC프로그램은 해외 명문대학(하버드, 예일, 프린스턴)에서 시작됐으며, 기존의 단순 생활공간으로만 사용돼 왔던 기숙사와 달리 생활과 교육을 일원화 해 공동체교육 및 전인교육의 장을 제공한다.

코로나19 확진자 없이 무사히 1학기를 마친 뒤 교직원들이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독서토론회, 유화&수채와, 캘리그라피, 필라테스, 테니스, 우쿨렐레 등 3개 영역의 총 8개의 프로그램, 11개 분반으로 운영했다. 1학기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운영기간을 조정해 1주일에 한번 3시간씩 중간고사를 제외한 6주간 운영했다. 

지난 6월 29일~7월 10일까지 열린 성과발표회에서는 캘리그라피, 유화&수채화의 ‘작은 전시회’와 반대항 체육대회(탁구, 배드민턴, 테니스)가 개최됐고 우수 강의자(튜터)에 대한 시상 및 성과발표회 우수자를 시상했다. 재학생 185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결과 ‘매우 만족’ 응답률은 2019년 2학기 62.5%에서 18%p 증가한 80.4%로 수직 상승했다. 

2020년 2학기에 진행되는 RC 프로그램은 1학기 참여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인문, 예술, 체육 등 3개 영역, 19개의 RC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신규로 운영해, 학생들의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도모하도록 할 예정이다.

허재영 총장 “도립대, 도민 자녀에게 ‘희망의 사다리’ 돼야”

허재영 총장은 충남도립대의 의미를 “도민이 설립한 대표 공교육기관”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에는 강원, 경북, 경남도립거창‧경남도립남해, 서울시립, 전남, 충남, 충북 등에 7곳의 도립대학이 있다. 충남도립대는 1997년 11월 청양전문대학으로 설립인가를 받고 같은 해 12월 초대학장으로 백승탁(백종원 아버지)이 취임해 지어지게 됐다. 우수 인재가 도내에서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도민의 교육비 부담을 해소하며,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허 총장은 “교내 재정의 80% 이상 충남도에서 지원한다. 이는 공립대학 중 최고 수준이며, 100만 원대의 저렴함 등록금과 기숙사 제공, 다양한 장학금 지급, 통학버스 무료 운행 등 학생들이 부담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국가 자격증 취득지원, 해외대학 연수기회 부여 등으로 학생들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는 허재영 총장.

특히 “충남도립대는 충남도민이 설립한 우리 지역 대표 공교육 기관이다. 또 지역균형 발전을 상징하는 대학으로 대한민국의 많은 자원이 수도권과 도시로 집중할 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에 대한 보상이라는 윤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즉 시골‧저소득층 자녀에게 주던 희망의 사다리 역할을 하도록 했다”고 방점을 찍었다.

그는 또 “우리대학의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은 학내·외 여건분석을 통해 대학 현황과 환경을 고려하고, 이를 기초로 목표와 전략을 검토해 중장기 발전계획인 ‘CNSU VISION 2030+’에 따른 혁신지원 사업목표를 선정했다”면서 “이를 위해 구성원의 적극적인 의견반영과 학교 관계자 토론회를 통한 의견수렴을 거쳐 대학 발전계획과 학과발전계획을 수정·보완하고 혁신지원사업을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허 총장은 “날이 갈수록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초불확실성의 시대가 확대되고 있다. 정답은 없으며 누군가 해 놓은 답을 쫒아가는 방식으로는 시대의 위기를 넘을 수 없다”며 “충남도립대는 지난 21년 동안 온갖 변화에 맞서 도전을 반복하며 지금에 이르렀다. 우리 사회에 지식의 공적 가치가 요구되는 시기는 반드시 도래할 것이라 확신하며 충남도립대가 미래 세대를 위한 처마가 돼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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