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부여군수 코로나19 관련 부여군기독교연합회, 도·군의원 긴급간담회

위로금을 전달하는 한성호 부여군기독교연합회장(오른쪽)과 박정현 부여군수.

충남 부여지역 기독교단체가 부여군과 충남도의 행정명령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영세한 교회의 경우 비대면 온라인 예배가 어렵기 때문에 별도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것.

부여군은 1일 부여 서동브리핑실에서 박정현 군수와 부여군기독교연합회(이하 연합회) 회원들을 비롯한 도의원 및 군의원 등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간담회를 갖고 기독교계의 의견을 경청하며 방역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구했다.

이 자리에서 한성호 연합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교회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 회장은 “그동안 교회 자체적으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왔을 뿐 아니라 최대한 정부방침에 협조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충남도가 6일까지 도내 모든 교회의 현장 예배를 금지하며 비대면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예배 금지로 인한 영세한 교회들의 인건비, 관리비 조달의 어려움 등 자세한 상황을 도에 전달해 달라”고 군에 요청했다. 

또 간담회에서도 연합회 측은 “행정명령서 전달 과정에서 각 교회들에 제대로 공지가 안 됐다”며 점검 나온 일부 공무원들의 강압적 태도, 교인들 중 고령층이 많은 지역에서 온라인 예배의 어려움 등 현실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며 개선책을 건의했다.

기독교계와의 긴급 간담회 모습.

이에 박 군수는 “지난 8.15 서울 대규모 집회 이후 우리 군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도의 행정명령 기간 중 종교시설 점검결과를 보면 대부분 집합제한 명령에 동참해주고 있다. 이는 종교계에서 선제적이고 자발적으로 대응해주고 있기 때문”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언급하셨던 기독교계 지도자님들의 의견을 빠짐없이 도에 전달하겠다”며 “앞으로도 경청과 소통을 통해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어 박 군수는 “긴급한 상황에 대응하여 행정력을 동원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문제점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면서 “비상상황임을 고려해 앞으로도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연합회는 간담회에 앞서 부여군에 위로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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