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대전시당 대변인단에 포함...장동혁 위원장 추천
대전지역 정가에서 마당발로 유명한 홍정민(53)씨가 미래통합당 대전시당 수석대변인으로 복귀했다.
통합당 대전시당은 20일 7명의 대변인단을 발표했는데 홍씨가 수석대변인을 맡았고 김문영 전 청와대 행정관과 김옥향 중구의원, 한형신 전 시당 부위원장, 한은정 서구갑 당협 사무국장, 윤기웅 전 대덕구당협 사무국장, 박종화 전 대전시의회 후보가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홍 수석대변인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의 대변인은 대전지역 각 당협별로 한명씩 임명된 것으로 보인다.
홍 수석대변인은 지역 정가에서 활동한 웬만한 인사라면 알수 있을 정도로 꽤 이름난 인물이다. 중도일보 기자를 그만두고 2006년과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염홍철 전 대전시장 캠프에서 대변인을 지냈다.
강창희 전 국회의장이 한나라당 대전시당위원장이던 지난 2011년에는 대전시당 대변인으로 활동하다 강 전 의장이 국회의장에 당선된 2012년 국회의장실 공보기획비서관을 지냈다. 홍 수석대변인이 염 전 시장을 떠나 강 전 의장에게도 갔을 당시 지역에서는 '트로이목마'라는 해석이 붙기도 했다. 강 전 의장이 의장직을 내려놓은 뒤에는 지역에서 보좌관 활동을 이어왔다.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이은권 후보 캠프 대변인을 지낸 뒤 2017년 바른정당으로 옮겨 남충희씨와 한배를 타게 된다. 바른정당 대전시당 대변인까지 맡아 활동하다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성효와 남충희간 보수단일화를 외치며 물러났다.
이후 개인사업에 집중한 홍 수석대변인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지인의 소개로 장동혁 판사를 만나게 됐고, 장 판사가 법복을 벗고 유성 갑 선거구에서 출마하자 그를 돕기도 했다.
미래통합당 대전시당위원장에 선출된 장 전 판사의 추천으로 또 한번 통합당의 입으로 복귀하게 된 홍 수석대변인. "어지러운 세상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지켜내야 하는 세상이 돼 버렸다"면서 "몇 해 전 지방선거에서 보수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며 내려놓았던 일을 이 엄중한 시기에 다시 맡게 됐다. 부끄럽기도 하고 조심스럽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써 용기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새로운 리더를 통해 새로운 내일을 만들 수 있겠다는 희망을 볼 수 있어서"라며 "희망을 만들어가기 위해 저 스스로 고정된 생각을 틀어서 벗어나는 노력부터 시작하려 한다. 고집과 편견에서 벗어난 합리적 소통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비교적 젊은 정치인으로 세대교체된 통합당 대전시당에 홍 수석대변인이 '입'으로서 어떤 바람을 불어 넣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