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4번 확진자 추가 발생

가세로 군수가 13일 군청에서 코로나19 발생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가세로 태안군수가 13일 군청에서 코로나19 발생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태안발 코로나19는 지난 3월 국가대표 펜싱선수가 1번이었다. 두 번째는 서울 강남의 지인과 접촉한 40대 주부 A씨다. A씨는 강남지인과 접촉한 후 12일 인후통을 호소하며 태안군 보건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 13일 오후 3시 30분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 가족 중 남편인 30대 B씨와 1살 자녀도 기침(인후통) 등 이상증세를 느껴 검사를 한 결과 13일 저녁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 가족 3명은 현재 천안단국대에 입원 중이다.

앞서 10일 A씨는 서울의 지인가족과 함께 서산의 모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도 했다. 이때 참석인원은 A씨 가족 4인을 포함해 강남가족 4인 등 8명이다.

태안군은 14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발생상황에 대한 설명을 했다.

가 군수는 이 자리에서 A씨의 남편인 B씨의 동선, 즉 직장에서의 접촉여부 등에 관해 밝혔다.

가 군수에 따르면 B씨는 태안에 본사를 둔 한국서부발전의 협력사 정비업체 직원이며 그와 접촉한 사람은 34명이다. 이들은 모두 자가격리를 하며 검체조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에 대한 검사결과는 14일 오후께 나올 전망이다.

서부발전 김병숙 사장은 “서부발전은 코로나가 발생한 1월부터 핵심인력을 구분해 근무를 시키며 방역에 최선을 다해왔다”며 “지금까지 지나칠 정도로 코로나에 대응해 선제적 조치를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담담하게 업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A씨와 접촉한 교회신도들과의 우려는 기우로 드러났다.

허종일 태안군 보건의료원장에 따르면 A씨는 10일 코로나19 전파자로 의심되는 강남지인과 만나 감염됐고, 교회는 9일(일)에 나가 가족예배실에서 소수예배를 봤다.

태안군의 해수욕장 조치에 대한 질문에 가 군수는 “당초 이달 16일까지 공식개장할 예정이었으나 만리포와 몽산포 해수욕장을 제외한 나머지 26개 해수욕장은 오늘부로 폐장을 결정했다”며 “코로나19 발생이 확인된 13일 방송을 통해 즉시 사실을 알렸으며, 철저한 방역과 드라이브스루조치로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리포와 몽산포는 방역수칙을 지키며 16일까지 개장할 예정이다.

아울러 가 군수는 “모든 공식일정을 중단하거나 재조정할 것”이라며 “노인복지관, 장애인시설, 수영장 등 다중시설의 운영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강조했다. 가 군수의 당부에는 밀폐된 공간에서 활동을 하는 유흥업소 등 모든 다중집합장소가 포함돼 사실상 군 전역에 코로나19 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가세로 군수는 “장마와 폭우 등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마당에 코로나19까지 발생해 참담하고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다”며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모든 행정력을 동원, 코로나를 소진시키는데 속도를 낼 것이며, 그야말로 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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