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코로나19 장기전 대비…세부적인 매뉴얼 체계 구축

자료사진.

충북 청주에서 우즈베키스탄인 확진자가 이슬람 종교행사에 참석해 비상인 가운데 대전시가 지역 이슬라믹센터 소속 신도들의 청주 행사 참석자를 파악하는 등 예의주시하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대전시 보건당국은 유성구 어은동 대전이슬라믹센터에 500여 명의 신도가 소속돼 있는 것을 파악, 센터 대표자와 협조해 지역 신도들의 청주 행사 참석여부를 확인 중이다. 

이 시각 기준 이슬라믹센터 소속 신도 중 청주 행사 참석자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센터는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지난 5월 6일부터 집단 집회를 열지 않고 있다. 

앞서 대전지역 인근 충북 청주에서는 지난 3일 우즈베키스탄인 2명이 확진된 데 이어 전날(4일) 이들의 동거인 3명과 지인 1명 등 모두 4명이 무증상 상태에서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5명이 지난달 31일 340여 명이 참석한 이슬람 야외 종교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돼 지역확산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한편 대전지역에는 지난달 18일 166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 대전지역에서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인 시민은 모두 19명이며, 271명이 검체 채취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역 확진자 166명 가운데 160명이 완치돼 격리에서 해제됐으며, 사망자 2명을 제외한 4명이 격리돼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시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가을철 2차 대유행을 대비해 세부적인 대응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효과적이고 발 빠른 대응을 위해 시·구 역할분담 매뉴얼을 구축하고, 동선 공개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보건소 검체 채취 물량이 과부하 될 경우 드라이브스루나 워킹스루 등 비접촉 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하는 방안도 미리 검토할 예정이다. 2학기 대학 개강에 앞서 외국인 유학생과 관련한 대응 방침도 고심 중이다. 시 역학조사관도 추가 채용한다. 

정해교 시 보건복지국장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혹시나 있을지 모를 청주 종교행사 참석자를 파악하는 등 계속 예의주시하겠다"며 "또 코로나 장기화를 대비해 각 실국에서 6개월 동안 조치해왔던 것들을 점검하면서 세부적인 매뉴얼을 마련하고, 7일부터 운영되는 감염병 관리과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2주 동안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어 지역 내 감염의 위험성은 크게 줄어들었다"며 "다만, 이번 휴가철 지역 간 이동이 많아짐에 따라 휴가지 감염이 지역 내 전파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휴가철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등 개인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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