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29∼31일 양승조 5∼7일 이춘희 3∼7일
코로나19 비상상황 ‘가족과 함께 조용한 휴가’
충청권 현안 많아 ‘온전한 휴식’ 어려울 듯

왼쪽부터 양승조 충남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자료사진.

[기사보강 28일 오후 2시 30분]  코로나19 확산과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론 등으로 어수선한 여름휴가철을 맞은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은 공통적으로 ‘가족과 함께 조용한 재충전’을 통해 민선7기 하반기 구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허태정 대전시장은 29일부터 31일까지 여름휴가를 떠난다. 대전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됐던 지난 6월 중순 이후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 조치를 지휘하며 방역 일선에 섰던 만큼, 개인적으로 ‘재충전’에 방점을 찍는 휴가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시장은 주변에 구체적인 휴가계획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매번 충남 예산의 고향집에 머물며 휴가를 보냈던 전력이 있는 만큼, 고향에서 가까운 지인들을 만나며 최근 자신이 던진 ‘대전-세종 통합론’ 후속구상과 민선7기 후반기 정무라인 및 산하기관장 인선방향 등에 대해 고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내달 5일부터 7일까지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다. 양 지사 역시 여행 등 특별한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머물며 재충전과 함께 도정구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양 지사의 한 측근 인사는 “코로나19를 포함해 여러 현안들이 있어, 자택에서 머물며 도정 상황을 지켜보며 가족과 함께 계실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여름휴가를 위해 내달 3일부터 7일까지 8월 첫 주를 비워뒀다. 마찬가지로 ‘가족들과 함께 재충전’이 콘셉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의 측근인사는 “고향인 전북 고창에 계신 어머님과 친지들을 찾아 뵐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최근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론’이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만큼, 관련된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논리 등에 대한 구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처럼 광역단체장들이 ‘가족과 함께 재충전’에 방점을 찍고 여름휴가를 보내려는 것은 코로나19 비상상황에 자리를 온전히 비워둘 수 없는 까닭이기도 하다. 

충청권 단체장 측 한 인사는 “단체장들이 코로나19 비상상황 때문에 사실상 대기상태에 있어야 하기에 멀리 휴가를 계획하기도 어렵고, 가족과 함께 한적한 휴가를 보내는 것이 최근 상황에 맞는 것이기에 모범을 보인다는 차원에서도 ‘짧고 조용한 휴가’를 계획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 구청장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여름휴가를 보낼 계획이다. 

황인호 동구청장은 내달 3일부터 7일까지 휴가 계획을 세웠다. 코로나19에 따라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자택에서 휴식을 가지는 한편, 민선7기 후반기 관광콘텐츠 개발을 위해 현장을 탐방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추후 짧은 연차로 휴가를 대체할 예정이다.

장종태 서구청장은 내달 3일부터 7일까지 휴가일정을 잡았다. 그동안 코로나19 비상대응 등으로 쉴 틈 없이 일한 구청 직원들이 마음껏 휴가를 쓸 수 있도록 일주일의 기간을 잡았다. 주로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손주 등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내달 18~19일 가족들과 짧은 휴식을 보낸다. 주로 독서를 하거나 하반기 구정운영을 구상할 계획이다.

박정현 대덕구청장도 올해 하계휴가가 9월까지로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추후 1~2일 정도 짧은 휴식을 가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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