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수필 55편, 주제는 ‘세월’

"수필은 진솔함이 생명이다. 마음을 속일 수가 없다. 삶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글에서 과거 뛰어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자신의 부족함도 채울 수 있다. 마음을 전하는 아름다운 글 속에 예쁜 마음이 만들어진다. 어렵게 지나온 세월은 수필의 소재로 다시 태어나 새 생명을 얻는다. 글을 쓰며 이웃과 소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야겠다는 소박한 진리도 배운다."      

대전수필문학회가 연간지(年刊誌)인 ‘수필예술’ 제41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에는 기획특집으로 최중호 회원의 ‘대전‧충남의 대표 수필가 김영배’와 대전 출생의 양창환 수필가 작품 ‘엄집 가약새’, ‘후불 시대’, ‘자성 예언’, ‘4개 국어’, ‘모내기 지원’ 등이 수록됐다.

또 가기천의 ‘물장수의 꿈’, 강승택의 ‘거리에서’, 강표성의 ‘부메랑’, 권예자의 ‘꽃들과 눈을 맞추다’, 김기태의 ‘고주배기’, 김용복의 ‘당신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김정아의 ‘일상생활의 소중함’, 문희봉의 ‘당신은 그냥 좋은 사람입니다’ 등 자유 수필 55편이 실렸다. 

주제 수필로는 최중호의 ‘지하철 풍속도’, 조종영의 ‘다리’, 이태호의 ‘세월이 주는 선물’, 이종권의 ‘세월의 짐’, 윤승원의 ‘고단했던 경찰관의 세월과 글쓰기’, 육상구의 ‘인생의 무대’, 안태승의 ‘내 자화상’, 송진괄의 ‘해후’, 박종천의 ‘세월이 가면’ 등 30편이 소개됐다. 

이정웅 대전수필문학회장<br>
이정웅 대전수필문학회장

이정웅 대전수필문학회장은 권두 에세이를 통해 “한 해가 지나고 나면 또 새해가 밝아오는 평범한 일상이 어느덧 40년 지났다. 화사한 봄날의 꽃 잔디 속처럼 까실까실한 잎으로 남의 손이나 찌르고 있지는 않은지 모르겠다. 홀로 보도블록 사이에서 피어나 솜털 같은 씨앗을 풀풀 날리는 민들레답지는 않을까 한다. 힘들 때 손을 내밀어 힘을 빌리기도 하고 밀어주기도 하면서 간다. 우리 앞에 늘 푸르른 날들이 있기를 믿고 간다. 꿈을 잃은 사람은 내일이 없기 때문이다. 숨을 쉬고 살아 있다는 기쁨도 만끽하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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