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대전전투·대전형무소·산내 골령골 등 모두 7건

한국전쟁기 대전의 모습을 담은 기록영상. 대전시 제공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전쟁기 대전의 모습을 담은 기록영상이 발굴됐다. 

17일 대전시 시사편찬위원회 등에 따르면 발굴된 자료는 미국 국립문서관리기록청(NARA)에 소장된 것들로 1950년 7월 17일 대전전투와 한국전쟁기 최대 민간인 학살로 알려진 대전형무소·산내 골령골 시신 수습 영상 등 모두 7건이다.

또 폐허가 된 대전 시가지와 1918년에 건축된 대전역이 폭격으로 사라지기 전 모습, 대전전투 직전 대전을 방문해 미사를 드리는 무쵸(Muccio) 미국대사의 모습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번 영상자료 발굴은 지금까지의 문헌자료들을 보완해 한국전쟁사에서 대전이 차지하는 의미는 물론 그 실체를 보다 입체적으로 드러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 영상들이 대전 현대사연구는 물론 1950년 전후 대전시가지의 구조와 중요 건축물의 모습을 고증하고, 향후 복원의 근거로 쓰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시 문화재 관련 사업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상자료들은 편집을 거쳐 대전시 인터넷방송 티브이(TV) 이츠대전(It's 대전)과 유튜브(‘대전시’ 검색)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대전시 시사편찬위원회는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해 오는 12월 ‘사진으로 보는 한국전쟁과 대전’을 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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