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강유역환경청, "태안군 두웅습지에 3500여 마리 서식"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금개구리 복원이 성공, 충남 태안군 두웅습지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금강유역환경청은 이같은 내용을 밝히며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두웅습지에 약 3500여 마리의 금개구리가 서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개구리는 지난 2009년까지 쉽게 발견됐으나 황소개구리, 가물치 등 상위포식자들이 대규모로 서식함에 따라 두웅습지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에 금강유역환경청에서는 금개구리 복원 사업을 추진,  지난 2017년 복원 준비 작업을 거쳐 2018년 30마리, 2019년 100마리를 두웅습지에 이입했다. 

먹이공급은 물론 습지내 황소개구리, 가물치 등 천적을 제거해 외부 위협 없이 번식할 수 있도록 한 결과, 현재 350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것. 

금강유역환경청은 복원된 금개구리 개체군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두웅습지와 습지 인근의 지역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물론 천적 제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박하준 금강유역환경청장은 "이번 금개구리 복원은 정부에서 특정 지역에 양서류를 복원한 첫 번째 사례"라며 "금개구리가 두웅습지는 물론 충청권의 다른 습지에서도 개체수가 늘어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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