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에서 추진되는 ‘힐링 스파 기반 재활헬스케어(이하 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유사한 사업을 부실하게 운영한 기관이 이번 사업에 다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의회 오인철 의원(천안6·더불어민주당)은 14일 열린 제323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오 의원에 따르면, 이 사업은 총사업비 290억 원을 투입해 아산시 염치일반산업단지 내 힐링스파산업지원센터 등을 건립할 계획으로 지난해 5월 산업통상자원부의 ‘2020년 스마트특성화 기반구축사업 신규 적합사업’에 선정됐다.

문제는 인근 천안에 위치한 ‘웰니스 스파 임상지원센터(스파센터)’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임에도 참여기관 두 곳이 버젓이 이번 사업에도 중복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헬스케어 사업과 유사한 기능의 스파센터는 160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투입해 건물과 장비를 구입했음에도 2018년 2월 문을 연 이래 체험 장비 실적 10회, 임상평가 운영 실적 16건, 연평균 장비가동률은 21%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오 의원은 “스파센터에 설치된 고가의 장비는 모두 멈춰 있다. 직원 2명만이 상주하고 있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7개 업체 중 2개 업체는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상황인 데다 대표 업체는 입주 이후 한 번도 임대료를 납부하지 않아 임대료 체납액만 5000만 원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헬스케어 사업도 같은 참여기관이 똑같이 들어가 있어 같은 전철을 밟게 될까 심히 우려스럽다”면서 “스파센터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입주 기업 선정과 중복 문제 등에 만전을 기해 헬스케어 사업을 충남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