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여야 "국정협조" vs "양보와 배려"
충청권 여야 "국정협조" vs "양보와 배려"
  • 류재민 기자
  • 승인 2020.07.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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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강훈식‧홍문표, 방송토론 출연..통합당 복귀 앞 '신경전'

왼쪽부터 이상민-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문표 미래통합당 의원.
왼쪽부터 이상민-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문표 미래통합당 의원.

충청권 여야 국회의원들이 미래통합당의 국회 복귀를 앞두고 정치적 대립과 신경전을 이어갔다. 여당은 통합당이 국정 운영에 협조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일방 독주에 견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이상민(5선. 대전 유성을)‧강훈식(재선. 충남 아산을) 민주당 의원과 홍문표 통합당 의원(4선. 충남 홍성‧예산)은 지난 4일 KBS1TV <심야토론>에 출연했다. 이들은 전반기 원구성과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통과를 비롯해 공수처 설치,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갈등을 놓고 갑론을박했다.

이상민 “野 국회 참여해 조언과 지적해야 국정 완결”
홍문표 “1당 독재로 역대급 예산 하루 이틀만 통과”
강훈식 “野, 한 달 내내 방치하고 지금 따지는 건 문제”

이상민 의원은 “원구성과 추경 처리에 있어 통합당 참여 없이 한 것은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면서도 “코로나19란 국난 사태에 국정을 끌고 나가고, 국민 생활에 보탬이 되려면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통합당이 적극 국회에 참여하면서 저희가 추진하는 국정에 많은 조언과 실력 있는 지적을 하면 국정의 완결성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홍문표 의원은 “역대 최고 예산을 집행하는 3차 추경이 통과됐는데, 국민들이 놀라는 건 이렇게 1당 독재로 엄청난 예산을 통과시켜 운용의 미가 나올 수 있을까하는 것”이라며 “총 299개 사업인데 한 달 이상 걸려도 심사하기 어렵고, 꼼꼼히 해야 할 걸 하루 이틀 만에 해치웠다는 건 민주주의 체제에서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강훈식 의원은 “야박한 평가다. 3차 추경하는데 있어 경제가 ‘전시상황’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640만 명이 추경 수혜자”라며 “일주일 만에 처리했다고 하지만 본회의를 5차례 연기하고, 추경이 정부에서 넘어오고 벼랑 끝 처리했다. 야당도 들어와 함께 논의했어야 한다. 야당이 한 달 내내 방치한 것을 지금 와서 따지는 건 문제가 있다”고 반격했다.

홍, ‘추미애 vs 윤석열’ 갈등에 “서부 활극”
“윤석열 찍어내기 여기서 중단해야” 촉구
강훈식‧이상민 “윤 총장 측근 연루..법무장관 할 일”

지난 4일 방송된 KBS 심야토론 영상 갈무리.
지난 4일 방송된 KBS 심야토론 영상 갈무리.

이들은 또 ‘추미애 vs 윤석열’ 갈등에도 공방을 주고받았다. 홍문표 의원은 “청와대가 총감독하고, 민주당은 연출하고, 추미애 장관은 주연이고, 서울지검장은 조연인 서부 활극이 벌어지고 있다”며 “힘의 논리로 원칙을 뒤집으면 국민이 얼마나 피곤하고 나라가 발전하겠나. 윤석열 찍어내기는 여기서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훈식 의원은 “윤석열 총장 측근의 문제가 아니라면 야당 주장이 맞지만, 측근의 문제”라며 “청와대가 이런 일을 나서서 하지도 않았고, 윤석열 총장 거취 문제는 오히려 이해찬 대표가 언급하지 말라고까지 했다. 법을 지켜야 올바른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데, 야당은 지금 그런 논의가 전혀 없다”고 맞섰다.

이상민 의원도 “(윤 총장이)개입하고 의심스러운 정황이 드러나니까 법무장관이 자문단 소집 중단과 수사팀 독립성 보장하고 결과만 받으라고 한 것이다. 원인 제공은 검찰총장 측근인사와 관련한 부분에 법무장관이 제동을 거는 거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이번 주 통합당의 국회 복귀를 앞두고 여야의 ‘협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문표 의원은 “(여당이)후반기 (통합당에)법사위원장 배정은 고민해야 하고, 나머지 7석 상임위 얘기는 나온 게 있다”며 “현실적인 문제는 국회의장을 여당이 하고,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했던 33년 관계를 지켜주는 게 정치 미덕이고 화합정치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민 의원은 “20대 국회 때 통합당 소속 법사위원장 때문에 발목 잡히고, 국정이 마비상태였다. 21대 국회 (민주당이)법사위원장을 고집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며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맡아도 국정을 마비시키고 발목 잡지 않겠다고 제도화해 안심을 시켜야 파트너 십을 갖고 끌고 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강훈식 의원은 “야당이 필요한 이유는 여당과 정부가 하는 일을 막는 게 아니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을 해야 한다. 20대 국회에서 우리가 그런 모습을 못 본 것”이라며 “패스트트랙으로 (법안이)300일까지 묶일 수 있다. 문재인 정부 600일 임기 남았다. 패스트트랙에 막히면 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 빨리 할 일을 제도적으로 통과시키자는 취지로 법사위원장을 고집하는 부분을 양해하고, 야당은 빨리 들어와 여당에 따끔하게 지적을 하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효율적이고 생산적 구조에 野 동참해야”
홍문표 “총선 패배 뼈아프게 반성..새로운 야당 위해 몸부림”
강훈식 “법 지키며 실력과 능력으로 승부하는 국회 중요”

이상민 의원은 “과거 여당은 국정 실패에도 야당 핑계를 댔다. 국민들은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제대로 국정을 해보라고 180석 가까이 몰아줬다. 180석 갖고도 국회가 공전하면 그로 인한 국민적 비판과 꾸지람을 받을 것”이라며 “때문에 의사결정을 적시에 하고,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홍문표 의원은 “지난 총선 패배를 뼈아프게 반성하고 있다. 뉘우치는 뜻에서 10개 특위를 만들어 아침저녁으로 공부하고 그걸 의총에서 공유하는 건 새로운 야당으로 태어나기 위한 몸부림”이라며 “여당을 탓하고 잘못을 꾸짖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부터 반성하고 공부해서 새로운 정책을 내놓자고 새로운 패턴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역설했다.

강훈식 의원은 “관례와 관행이 법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관례와 관행이란 논쟁으로 더 이상 시간을 끌면 안 된다”며 “야당이 소수이든, 여당이 다수이든, 국회법을 지켜가면서 실력과 능력으로 승부하는 국회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전반기 민주당의 일방적인 원구성에 반발해 국회 의정을 보이콧 중인 통합당은 이번 주 중 복귀를 선언했지만, 공수처 설치와 추미애 장관 해임건의안 및 탄핵안 등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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