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화상 정상회담 통해 ‘북미 정상회담’ 역할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대선 전 북미 대화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사진=남북미 정상이 지난해 6월 30일 판문점에서 사상 첫 회동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대선 전 북미 대화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사진=남북미 정상이 지난해 6월 30일 판문점에서 사상 첫 회동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대선 전 북미 대화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30일) 한-유럽연합(EU) 화상 정상회담에서 “그간 어렵게 이룬 남북관계의 진전과 성과를 다시 뒤로 돌릴 수 없다는 것이 나의 확고한 의지”라며 “나는 인내심을 갖고 남북미간 대화 모멘텀 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이 바라기로는 미국의 대선 이전에 북미간 대화 노력이 한 번 더 추진될 필요가 있다. EU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역할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 역시 미국 대선 이전에 북미 간에 다시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1일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8년 6월 싱가포르에 이어 지난해 2월 하노이에서 2차례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이후 북미 교착상태가 이어지면서 경색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미국 대선 전 북미간 대화라는 건 정상회담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또 ‘문 대통령이 EU화상 정상회담 전 북미 대화와 관련해 북한이나 미국과 교감한 것이 있느냐’는 <디트뉴스> 질문에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이전에 청와대와 백악관, 안보실이 긴밀하게 소통했고, (지금도)하고 있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 같은 생각은 이미 미국 측에 전달됐고, 미국 측도 공감하고 있고, 현재 노력 중인 걸로 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그는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방한이 그것을 위한 실무로 보면 되나’라는 질문에는 “비건 장관 방한 여부는 아직 외교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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