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나 충남도의원 “축소된 계획 수정해야” 지적, 확대 위한 ‘예산확보’ 시사

15일 도정·교육행정질문을 하고 있는 김은나 충남도의원(왼쪽)과 김지철 충남교육감.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당초 구상보다 축소된 수학체험관을 자체 예산을 확보해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충남도의회 제321회 정례회 2차 본회의 도정·교육행정질문에서 김은나 의원(천안8·민주당)의 “충남 27만여 학생들의 수학적·논리적 사고력을 기르는데 필요한 충남수학체험관의 독립적인 시설 설립·운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이 자리에서 김은나 의원은 “4차산업 혁명에 대비한 수학체험관은 수학 놀이문화 공간으로 활용되면서 교육 현장에서 심화되고 있는 수학포기자(수포자) 해소를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울산, 경남, 부산, 전북, 대전 등에서 수학체험관 또는 수학문화관을 설립해 운영 중이거나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충남도교육청도 지난해 10월 5억4천만 원을 투입해 김지철 교육감의 공약인 충남수학체험센터를 아산시 과학교육원 내에 설치해 운영 중”이라면서 “그러나 당초 계획과 달리 축소돼 2개 교실을 이용해 운영 중이다. 규모나 내용 면에서 수학문화 확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감이 든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수학체험센터는 수학이 어려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와 교수법을 개발해 학교 현장으로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과 운영이 필요하다”며 “혁신적 변화에 대응하며 미래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독립된 수학체험관 설립·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지난 2월 11일 제317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제안했던 충남체육고 활성화 방안을 점검하고 중·장기 활성화 방안 마련의 주춧돌을 놓을 수 있는 전문기구 구성, 운영을 촉구했다.

충남도 내 중학교 학생선수는 총 1170명에 이르고 있으며 충남체육고가 운영 중인 18개 종목과 연결된 학생 등록선수는 496명이다. 하지만 충남체육고 모집정원은 총 80명에 불과해 중학교 등록선수 중 84%는 진학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에 김 의원은 “현재 충남체육고는 체육중점학교 역할을 하기에 훈련공간과 체육인재 육성을 위한 중학교 운동부와의 연결 시스템이 미흡한 상태”라며 “갈수록 일반학교 운동부 육성의 어려움이 큰 만큼 중·장기 활성화 방안마련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책으로 ‘제2체육고 및 체육중학교 신설’과 ‘전문기구 구성’을 통한 충남체육고 중·장기 활성화 방안 마련을 내놓았다.

코로나19에 멈춘 ‘제2 충남 체육고’ 설립, 7월 ‘첫 회의’

답변에 나선 김지철 교육감은 김 의원의 주장에 공감하며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보였다.

먼저 김 교육감은 수학체험센터와 관련 “당초 폐교를 활용해 규모를 갖춰서 설립하려 했는데, 마음이 급해져 2018년 교육부 공모사업에 신청했더니 선정된 결과 4억 원을 지원받아 교실 두 칸 수준으로 축소됐다”며 “전국적으로 경남만 폐교 한 동을 모두 활용하고 있고 모두 충남과 비슷한 실정”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상태라면 당초 기능을 할 수 없다고 판단된다. 그래서 메인 수학센터를 설치하고 광역으로 2~3개를 권역별로 설치하는 구상을 갖고 있다”며 “독립된 센터로서 본래의 기능을 다하도록 확대 예산을 확보하려 한다. 도의회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교육감은 또 제2충남 체육고에 대해 “2월 김 의원의 5분발언 직후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특수목적고등학교 운영지정위원회를 개최했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이후 협의가 지연됐고, 당시 부교육감은 지난 4월 10일자로 교체됐다”며 “더 이상 미뤄지면 안 된다고 판단해 7월부터 회의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대답했다.

계속해서 김 교육감은 “선수가 아닌 일반 학생도 운동부와 연계한 체육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운동선수가 아닌 체육진로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위해 조건이나 여건을 판단해 참여의 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30년이 지나 노후된 현 충남체육고의 기숙사 등 시설개선에 127억 원을 투입했다. 계속해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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