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전세 재계약 비용, 서울 이어 ‘두 번째’ 높아...대전 2년전보다 2611만원 더 내야
전세 재계약 비용, 입주물량 감소와 매수세 위축으로 상승 전망  

세종시의 아파트 전세 재계약 비용이 서울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3219만원으로 조사됐다. 세종시 일대.
세종시의 아파트 전세 재계약 비용이 서울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3219만원으로 조사됐다. 세종시 일대.

세종지역의 1분기에 거래된 아파트의 전세 재계약 비용이 3219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용이다.

세종은 짝수해에 입주를 시작한 가온마을, 도램마을 등을 중심으로 2년전보다 전세 실거래가가 크게 올라 재계약 비용 부담이 늘었다. 

대전지역의 전세 재계약 비용은 2년전보다 2611만원을 더 올려야 전세 계약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은 2014년에 입주 진행한 도안신도시 아파트와 학군 및 편의시설이 잘 조성된 서구 둔산동, 유성구 노은동, 지족동 등지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직방 제공.

㈜직방이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아파트 전세 실거래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에 거래된 아파트를 통상 임차 거래기간인 2년 전과 비교해 전세 가격이 얼마나 변동되었는지 살펴봤다. 

서울은 1분기에 거래된 아파트의 전세 재계약 비용이 3272만원이었다. 2018년 1분기 평균 4억 3708만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평균 4억 6980만원으로 올랐다. 경기는 2년전보다 평균 1438만원을 더 올려야 전세 계약이 가능했고, 인천은 재계약 비용이 1814만원 더 필요했다.   
전세 재계약 비용은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은 시기에 눈에 띄게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입주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시기에는 재계약 비용이 오르는 양상이 나타났다.

㈜직방 제공.
㈜직방 제공.

도시별 전세 재계약 비용은 서울이 평균 327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세종(3219만원) △대전(2611만원) △대구(2353만원) △인천(1814만원) △충남(1551만원) △경기(1438만원)가 1000만원 이상의 재계약 비용이 필요했다. 

반면 ▽강원(-1088만원) ▽충북(-577만원) ▽경남(-249만원)은 2년전보다 전세 재계약 비용 부담이 줄었다. 

서울 구별1분기 전세 재계약 비용은 강남이 768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종로(4940만원) △성동(4852만원) △양천(4755만원) △서초(4436만원) △송파(4433만원) △마포(3909만원) △용산(3491만원) △광진(3426만원) △영등포(3284만원) 순으로 재계약 비용이 높았다. 

반면, 강동은 재계약 비용이 유일하게 565만원 하락했다. 작년부터 이어진 신규 아파트 입주로 공급물량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직방은 “전세 재계약 비용은 신규아파트 입주물량, 재건축 이주·멸실 물량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전국의 올해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은 예년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한차례 연기된 민간택지 분양권 상한제가 7월말부터 시행될 예정으로 이전에 서둘러 추진하려는 재건축 사업장에서 속도를 낸다면 이주물량이 늘어 전세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7월말 이후에는 정비사업 속도 둔화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급 축소에 영향을 주는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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