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정부세종청사 집회…“코로나19 비상사태에 맞게 수업일정 조정해야”

전교조 충남지부 유치원위원회 교원들이 12일 오전 교육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유치원 수업일수 감축을 요구했다.

충남지역 유치원 교원들이 유치원 수업일수 감축을 촉구하고 나섰다.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늦어지고 있지만 유치원은 비상돌봄 등 사실상 정상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교조 충남지부 유치원위원회(이하 전교조) 소속 교원들은 12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교육부와 충남도교육청을 향해 ▲유치원 수업일수 감축 ▲감염병 대응의 중장기적 대책을 위한 시행령 개정 ▲유치원 보건인력 배치 등을 요구했다.

우선 전교조는 “4일 전격 발표한 유·초·중·고·특수학교 등교수업 방안을 보면 유치원 교사들은 허탈감과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유치원 현장과 소통하지 않은 채 코로나19 대응 관련 지침과 공문이 시행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특히 “코로나19 비상사태에서 수업일수를 현실에 맞게 대폭 감축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수업일수를 유지한다면 사실상 방학을 없애는 방법 외에는 해결방안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개 방학기간 시행되는 각급 학교 환경개선 공사 일정도 고려돼야 한다”며 “소규모 병설유치원의 경우, 미리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 초등학교가 먼저 학사일정을 종료하면 통학차량, 급식, 보건 등 행정적 지원 없이 10~15일간 단독운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이들은 “유치원 개학 후 유아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세부 운영지침이 필요하다”며 “유치원은 25명이 넘는 유아 간 개인별 책상이 없어 1m 이상 간격 유지가 어렵고 좁은 공간에서 식사, 양치질, 놀잇감 공유 등 밀접접촉이 일상적으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또 “통학차량 등·하원부터 귀가까지 하루 8시간 이상 유치원에 머무르게 되는 방과후과정은 더욱 밀접접촉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보건인력 없이 수시 발열검사, 청소·소독, 학부모 및 민원 응대뿐 아니라 발열 증상을 보이는 유아를 대상으로 일시적 관찰실 운영가지 책임져야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한 시기의 개학이므로 안전대책 수립 및 보건인력 확보를 포함한 세부적인 운영지침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유치원 상황에 적합한 맞춤 지원을 위해 현장 교사의 의견수렴을 정례화 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적정한 전문 인력이 확보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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