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방송 출연해 ‘신중론’ 제기..천안갑 낙선에는 “역량 부족”

신범철 전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자료사진
신범철 전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자료사진

신범철 전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22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건강이상설에 “약간의 불편함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천안 출신인 신 전 센터장은 이번 4‧15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로 영입, 천안갑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신 전 센터장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 한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확인된 정보는 아니다. 북한 정보와 관련해선 일차적, 이차적으로 거르는 작업이 필요하다. 정부도 그런 작업을 하고 있는 걸로 안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신 전 센터장은 “스탠트 시술을 받아 거의 뇌사상태에 빠졌다는 설, 움직이고 말은 할 수 있다 정도의 설이 있었고, 세 번째는 전혀 아니라는 보도가 있었다”며 “과거 경험을 봐서도 이게 쉽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정보당국에서 북한에 대해 감청 같은 것을 하고 있는데, 통신량이 갑자기 늘거나 갑자기 줄거나 하는 이상 징후가 있으면 그것을 바탕으로 뭔가 있다고 판단하는데, 그런 부분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아직은 설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앞서 CNN방송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자 말을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고 보도해 전 세계 이목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1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21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우리는 모른다. 그가 잘 지내길 바란다”고 했다.

신 전 센터장은 다만 “사실 김 위원장이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태양절(김일성 생일)에 참배를 했을 텐데, (하지 않은 건)무언가 약간 불편함이 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아버지(김정일)와 할아버지(김일성)로부터 조금 탈피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니까 한 번 정도는 (태양절 참배를)빠지고 가는 것이 자신의 권위를 세우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평가도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약간의 불편함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신 전 센터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낙선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정치에)큰 뜻은 없었지만 관심은 있었다. (당에서)제안이 와 인재영입을 받았는데, 개인적인 역량이 부족했던 점과 기간이 짧음으로 준비가 부족했던 점이 주요 패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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