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대전지부, 설동호 교육감 특혜 의혹 제기
대전교육청, 공정한 절차로 진행 

대전교육청이 설동호 교육감의 연줄로 성폭력 예방교육 민간전문기관이 선정됐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17일 대전교육청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의해 성폭력 예방교육 민간전문기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전교조 대전지부는 '교육감 연줄로 성폭력 예방교육 민간전문기관 선정?' 이라는 자료를 통해, 2020년 학생 성폭력 예방교육 지원 민간전문기관 선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전교조 대전지부에 따르면 대전교육청이 선정한 올해 성폭력 예방교육 민간전문기관 2곳 가운데 하나인 '넥스트클럽사회적협동조합'이 성소수자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거나 여성 순결을 강조하는 등 시대착오적인 성교육을 해왔고 사실 관계를 왜곡하면서까지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극렬하게 반대한 단체라는 것. 

이 단체로부터 성폭력 예방교육을 받은 한 고등학생은 "강사가 성폭력을 당하지 않으려면 여성으로서 성품을 갖춰야 한다 혼전 성관계자는 절대 안되고 순결과 정조를 지켜야 한다는 식으로 말해 매우 불편했다"고 전했으며, 교육을 진행한 다른 학교에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는 것이 전교조 대전지부의 주장이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이런 단체가 선정된 것은 "설동호 교육감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결과라고 밖에 달리 해석할 여지가 없다"며 "교육감과 친분이 깊고 선거운동을 도와준 대가로 특혜를 준 것은 아닌지 상당한 의심이 든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 대전교육청은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2019년 12월 초중고 보건교사 만족도 조사 결과, (넥스트클럽사회적협동조합이) 우수 강사진을 확보했다는 인정을 받은 바 있어 성교육 전문가 단체로 검증됐다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월 공모를 실시, 선정 심사위원은 외부전문가로 구성해 심사 당일에야 심사위원 대면이 이뤄지는 등 철저한 보안과 공정한 심사를 통해 기관을 선정했다"며 설 교육감 관련설을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대전교육청은 "앞으로도 민간전문기관 활용 성폭력 예방교육 기관 선정에 있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준수ㆍ운영할 것이며, 올해 사업 종료 시에도 프로그램 및 강사 평가를 실시해 내년 민간전문기관 선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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