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결과, 1년 5개월 만 최고치..충청권 4.3%p ‘하락’

문재인 대통령 4월 2주차 국정수행 지지도. 출처=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 4월 2주차 국정수행 지지도. 출처=리얼미터

4‧15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충청권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6∼1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p)한 4월 2주차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54.4%(매우 잘함 36.0%, 잘하는 편 18.3%)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보다 0.7%p 오른 것이며, 2018년 11월 1주차 조사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한 수치다. 부정평가는 0.9%p 내린 42.3%로 전주보다 0.9%p하락했다.

여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정부가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부에선 총선을 앞둔 진보진영 결집 효과와 미래통합당 후보들의 잇따른 막말 파문이 반대급부로 보수층과 중도층을 자극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문 대통령의 지지도 증감 추이를 이념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에서 23.5%→27.4%, 중도층 49.6%→50.9%, 진보층 82.8%→82.7%로 중도와 보수층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지역별로는 서울(53.5%→55.4%)과 경기·인천(56.1%→58.4%) 등 수도권에서 상승했다. 다만, 충청권의 경우 문 대통령 지지도가 전주(54.8%)에 비해 4.3%p 하락한 50.5%를 기록하며 평균을 밑돌았다. 부정평가는 42.6%에서 46.7%로 4.1%p 올랐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여론조사만 놓고 볼 때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상승은 여당에 유리할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도 “충청권의 경우 여전히 부동층이 많고, 대통령 지지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는 점에서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단정하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한편 리얼미터는 공직선거법 제108조 제1항에 따라 4월9일부터 오는 15일 총선투표가 마감될 때까지 정당 지지도 또는 당선인을 예상토록 한 여론조사 결과 공표나 인용보도가 금지되면서, 이와 관련한 조사 결과는 비공개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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