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공식선거운동 ‘돌입’..총선·보궐선거 후보 ‘총집결’

미래통합당 천안지역 총선・보궐선거 후보들이 2일 천안시청 앞 네거리에서 합동유세를 펼치고 있다.
미래통합당 천안지역 총선・보궐선거 후보들이 2일 천안시청 앞 네거리에서 합동유세를 펼치고 있다.

충남 천안지역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첫 선거유세 현장으로 시청 앞을 선택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합당은 4.15총선 공식선거운동 개시일인 2일 오전 신범철(갑)·이정만(을)·이창수(병) 국회의원 후보와 박상돈 천안시장 후보, 윤종일 충남도의원 천안5 선거구 후보 등이 시청 앞 네거리에서 합동유세에 나섰다. 

이들 각 캠프 유세차량과 선거운동원들도 시청 앞에 총 집결해 대대적인 출정식을 가졌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각 선거구 거점지역에서 개별적으로 선거운동을 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시장 보궐선거 초래한 민주당 ‘책임론’ 겨냥   

통합당이 첫 합동유세 장소로 시청 앞을 택한 이유는 천안시장 보궐선거를 초래한 민주당을 겨냥해 책임론을 제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천안시장 보궐선거는 구본영 전 시장(민주당)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낙마하면서 4.15총선과 함께 치러진다. 

통합당은 그동안 보궐선거를 야기한 민주당과 당 지도부에 책임론을 제기해왔다. 때문에 본격 선거운동에 나서며 시장 선거의 상징적 의미가 있는 시청 앞을 출정식 장소로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합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시청 앞은 선거 전략상 가장 중요한 지리적 위치에 있다. 이곳을 택한 이유는 보궐선거를 유발한 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의지 표명이 담겼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통합당, 젊은층 많은 신도심 지역 ‘열세’

통합당이 젊은 층이 밀집한 신도심 지역에서 민주당에 상대적 열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시청 앞을 합동유세장으로 삼은 또 다른 이유라는 분석도 있다.   

앞서 <디트뉴스> 등 대전인터넷신문기자협회 소속사와 금강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천안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지난 달 29일과 30일 실시한 천안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한태선 후보는 44.0%, 통합당 박상돈 후보는 36.4%를 기록했다. 

특히 도심지역인 서북구에서 한태선 후보는 45.6%로 평균 지지율보다 1.6%p 높았고, 박 후보는 35.6%로 0.8%p 낮게 나왔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왕복 10차로 번영로, 출·퇴근 시간대 유세 효과 
불당동 천안 전체 유권자 9.5% 차지..‘지역 내 최다’

시청 앞이 출근차량이 많은 곳이라는 점도 일정부분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왕복 10차로인 시청 앞 번영로는, 출·퇴근 시간대 차량 흐름이 가장 활발해 유세활동에 효과적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여기에 불당동 선거인수는 5만712명으로, 천안시 전체 선거인 53만6955명의 9.4%를 차지한다. 이는 지역 내 가장 많은 표가 몰려있는 곳으로, 시장선거에서 불당동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대목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선거 전략상 거점지역인 시청 앞 노른자 땅을 차지하기 위한 여야 후보자 간의 선점 경쟁도 선거전만큼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