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택·이장우 동거, 대전 총선에 변수될까?
한현택·이장우 동거, 대전 총선에 변수될까?
  • 김재중 기자
  • 승인 2020.04.0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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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택 합류 이장우 득표력↑” vs “선거철 구태정치, 반감만”

한현택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오른쪽)이 1일 미래통합당 입당 후 이장우 대전 동구 국회의원 후보(지역 공동선대위원장)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철수의 남자’로 불렸던 한현택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1일 미래통합당에 입당하면서 대전 총선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전 최고위원이 대전 동구청장을 역임했던 만큼, 동구 현역인 이장우 통합당 후보의 득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선거철 구태정치로 반감만 살 것이란 반론도 나오고 있다.

한현택 전 최고위원은 1일 통합당 대전시당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은 대한민국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로 만들어 버렸다”며 “문재인 정권이 망쳐놓은 대한민국을 다시 희망의 나라로 만들기 위해, 구국의 신념으로 미래통합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장우 동구 후보는 “이 시점에 어려운 결정을 해주신 한현택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님의 결정에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문재인 정권이 망쳐놓은 대한민국을 바로세우기 위해 한 전 최고위원님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현택 전 최고위원은 ‘대전위기 극복 선거대책위원회 특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대전에 출마한 7명의 통합당 후보들에 대한 측면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대전 동구에서 ‘정치적 라이벌’ 관계였던 한현택 전 최고위원과 이장우 통합당 후보가 한 지붕 안에 둥지를 튼 것에 대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꼼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동구청장 출신으로 지역에 일정한 지분을 갖고 있는 한 전 최고가 이장우 후보를 지원하고, 2년 뒤 지방선거에서 통합당 후보로 공천을 받아 출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 때문이다. 정치적 라이벌인 한현택, 이장우 두 사람 사이에 일종의 거래가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현택 전 최고위원은 다음 지방선거 출마의사를 묻는 질문에 “지금은 4월 총선승리만 생각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현택, 이장우 두 사람의 동거에 대해 상대당인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동구 국회의원 후보는 “구태정치를 한 번에 바꿀 기회”라고 공세를 폈다.

장 후보는 “한현택 전 동구청장이 국민의당 대전시당위원장으로서 국회의원 비례 후보까지 신청했지만, 순번에 들지 못하자 통합당 합류를 선언했다”며 “동구 주민과 국민을 보지 않고 자신의 정치적 안위만 생각하는 정치행태”라고 꼬집었다.

또한 장 후보는 “한 전 청장의 통합당 합류로 이번 선거가 구태세력 대 개혁세력의 한판 승부로 구도가 더 명확해졌다”고 주장했다.

이날 민주당 대전시당도 논평을 통해 "선거 때마다 명분 없이 이 당 저 당 기웃거리며 다른 색깔의 점퍼로 바꿔 입었던 동구의 구청장 출신 정치인이 이번엔 ‘오렌지'색에서 핑크색으로 점퍼를 갈아입었다"며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기회주의자와 미래통합당의 기막힌 ‘콜라보’가 아닐 수 없다. 가히 불문곡직(不問曲直)이자 기변지교(機變之巧)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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