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서산 지역서 코로나19 확진자 잇따라 증가
일부 확진자 감염 경로 '오리무중'..신천지·줌바댄스 관련성 無

대전·세종·충남 서산에서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보건당국이 애를 태우고 있다. 

대전에서는 12일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늘어나 모두 22명이 됐다. 모두 확진자의 가족들이다.

이 가운데 대전 20번 확진자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79세 여성 A 씨의 남편으로 서구 괴정동 한신아파트에서 아내와 함께 지냈다. A 씨는 평소 고혈압을 앓고 있었으며, 부부는 자녀의 당부로 최근 자택에서만 생활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자녀들이 식재료 등 생필품을 직접 사서 확진자 부부의 집으로 직접 갖다주기도 했다. 

이들의 유일한 밀접 접촉자는 자녀·손자 등 가족 8명 뿐이다. 모두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 이들 부부가 대구·경북에 방문한 적이 없고, 신천지 관련성도 없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대전시가 감염 경로 파악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미용사의 최초 감염 경로도 아직까지 오리무중이다. 시는 미용실 같은 건물 3층에 신천지 복음방이 있는 것에 주목하고 조사를 벌였으나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 미용사는 신천지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에서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연일 확진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이날 오후 기준 세종청사에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는 해양수산부 17명과 국가보훈처·보건복지부·교육부· 인사혁신처·대통령기록관 각 1명 모두 22명이다. 이들 공무원의 부인과 자녀 들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수부 첫 확진자 50대 남성은 아직까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해수부에서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왔지만 이들 중 누가 최초 감염원인지도 확실하지 않다. 

보건복지부와 대통령기록전시관 확진자 등은 지난달 1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전국 줌바댄스 워크숍에 참석한 강사(세종 거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일부 직원 등의 최초 감염 경로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충남 서산 대산공단 내 한화토탈에서는 지난 9일 밤부터 직원들의 감염이 확인됐다. 현재까지 직원 7명이 확진됐다. 첫 확진자의 아내도 감염됐다.

서산시가 신천지와 천안 줌바 댄스교습소, 대구·경북 방문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이들의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지만 아직까지 관련성을 파악하지 못했다. 최초 감염원도 찾지 못했다.

한편 이날 오후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대전 22명, 세종 30명, 충남 11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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