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결산..."이용규와 하주석 복귀가 중요한 부분"

한용덕 한화이글스 감독이 미국에서 진행한 스프링캠프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올 시즌 목표가 가을야구임을 밝혔다.
한용덕 한화이글스 감독이 미국에서 진행한 스프링캠프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올 시즌 목표가 가을야구임을 밝혔다.

한용덕 한화이글스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가을야구"라고 말했다.

한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 대한 결산과 관련해 12일 구단을 통해 밝힌 인터뷰 자료에서 이처럼 말한 뒤 "선수단은 더 높은 목표로 시즌을 치러나가겠지만 팬 여러분들께 가을야구를 목표로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우리의 임무"라고 덧붙였다.

한 감독이 이끄는 한화이글스 선수단은 지난 2월 1일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에서 1차 캠프를 진행했고, 같은 달 17일 메사로 자리를 옮겨 2차 캠프를 이어갔다.

2차 캠프 후반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 밀워키브루어스를 비롯해, 멕시코 프로야구팀 토로스, 일본 독립야구단 아시안브리즈 등의 팀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6경기 전적은 4승 2패.

한 감독은 이번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결과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워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캠프"라며 "팀 훈련을 마친 뒤 약속한 것처럼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루틴에 맞춰 개인 훈련을 진행하는 것을 매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들은 후배들을 정성껏 챙기고 후배들은 궁금한 점을 스스럼없이 선배들에게 묻고 배우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한 마음을 여러번 가졌다"면서 "선수들 스스로가 도전자처럼 절실한 마음을 갖게 된 것이 이번 캠프의 가장 큰 성과"라고 흐뭇해 했다.

한 감독은 "야구적으로는 역시 투수진과 수비 측면의 성장이 성과"라며 "투수쪽에서는 선발 투수 후보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이번 캠프동안 철저히 몸을 만들고 구위를 가다듬었고 불펜들도 다시한번 재작년의 위용을 되찾자는 각오로 땀을 흘렸다"고 설명했다.

또 "수비에서는 센터라인이 작년보다 단단해질 것"이라며 "이용규와 하주석의 복귀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이들을 통해 경쟁이 심화되면서 그에 따른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야구가 절실한 선수가 많아졌다는 것이 분명 우리팀이 시즌을 풀어 나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고참 김태균부터 주장 이용규, 신인 남지민과 한승주까지 누구하나 빼 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모두 대견스럽게 캠프를 마쳤다"고도 했다.

한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선발투수와 수비 부분에 집중적으로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해 외인 용병들은 그나마 제 역할을 해줬지만 토종 선발진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팬들에게 실망감을 던져줬다.

그는 "지난해 가장 부족했던 부분은 선발투수와 수비였는데 이번 캠프에서 선발 후보들이 기술적이나 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했다"며 "장시환이 합류하면서 선발 경쟁이 더 치열해졌고 젊은 선수들도 기대만큼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전체적으로 마운드가 지난해보다 나아졌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불펜에서도 좋은 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선수들이 제 역할만 해준다면 좋은 경기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며 "수비 역시 이용규와 하주석의 복귀가 뎁스의 한 자리가 보강된 것 이상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자리를 찾고 싶어하는 선수들의 절실함이 분명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감독은 "올 시즌에는 유기적인 야구, 효율적인 야구를 선보이고 싶다. 선발자원이 확보됐고 수비도 단단해 질 것"이라며 "선발투수들이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선발투수 개개인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수비가 도움을 줘야 하고, 타선에서도 찬스에서 점수를 뽑아주며 마운드의 짐을 덜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것들이 맞아떨어지는 유기적인 야구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나 변치않는 사랑을 보내주시는 한화이글스 팬 여러분은 우리 선수단의 동반자"라며 "우리의 '동반자' 팬 여러분께 가슴뛰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프로야구 개막이 4월 중순으로 연기되면서 한 감독이 약속한 플레이는 당분간 미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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