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불안감 더 커져...도시 특성상 공무원 많아 당국 발표에 '촉각'

해양수산부 직원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정부세종청사의 집단감염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세종시민들은 공무원이 많은 도시 특성상 더욱 창궐하지 않겠냐는 불안감에 당국의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일 세종시에 따르면 밤사이에 해수부 공무원 6명과 보훈처 공무원 1명 등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세종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4명으로 늘었다.

24명 확진자 가운데 공무원만 15명이며 이 가운데 해양수산부 직원이 15명으로,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공무원 15명은 해양수산부 11명, 보건복지부 1명, 대통령기록관 1명, 교육부 1명 ,보훈처 1명 등 중앙부처 공무원들이다.

이날 20번째부터 24번째 확진자 5명은 모두 해수부 직원이며 50대 남성 2명, 40대 남성 2명, 40대 여성 1명 등이다.

20번째 확진자는 도램마을13단지에 거주하며 21번 확진자는 50대 남성으로 첫마을6단지 입주민이다. 40대 남성인 22번 확진자는 범지기마을 10단지에 살고 있다.

또 23번째 확진자는 40대 여성으로 나성동 오피스텔에 기거하고 있으며 24번째 확진자는 40대 남성으로 범지기마릉10단지에 살고 있으면 5명 모두 해수부 직원이다.

해양수산부는 전 직원 570여 명이 전수 검사를 받고 있으며 12일까지 280여 명이 검사를 받았고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12일 이춘희 세종시장이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통해 12일 현황을 밝기고 있다.
12일 이춘희 세종시장이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통해 12일 현황을 밝기고 있다.

또 중앙부처 공무원 감염특별관리구역(대구, 경북, 청도) 방문자 및 중국 방문자도 자세히 파악하고 있다.

해수부는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수산정책실 직원 전원을 재택 대기하도록 하고, 나머지 직원에 대해서도 부서장 재량에 따라 필수 인력만 출근하도록 했으며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교육부와 보훈처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의 소속 국 전체를 폐쇄했으며  접촉자들을 검사하는 한편 긴급 방역도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춘희 시장은 "해양수산부 전직원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기 위해 드라이부 스루 정부세종청사에 설치할 것을 건의했다"며 "중앙부처 내 집단 감염이 우려되고 있는 만큼 국정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는 9번 확진자가 NK세종병원을 방문해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외래진료를 전면 중지하고  접촉자를 격리했으며, 12일부터 정상진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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