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충남대학교가 지역혁신 체계의 주체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그 동안 충남대는 대학혁신지원(PILOT)사업, 국립대학혁신지원(PoINT)사업, 지역혁신선도대학 지원사업, 사회맞춤형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 대학일자리센터사업, 파란사다리사업 등 다양한 정부지원사업을 수행해 왔다. 

교육부는 지난 1월 20일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 기본계획 및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은 저출산. 고령화, 인구의 수도권 집중 등에 따른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됐으며, 대학이 대학교육혁신을 통해 지역의 핵심인재를 양성하고 보유한 자원을 활용해 지역의 필요한 과제를 수행하도록 지원함으로써 ‘대학의 혁신’이 ‘지역의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는 게 골자다. 이를 위해 비수도권 3개 지역의 ‘지역혁신 플랫폼’을 대상으로 총 1080억원(지방비 : 총사업비의 30% 대응투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이 기존 대학지원사업들과 확연히 다른 점은 지방대학과 지역 간 긴밀한 협업체계인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플랫폼’을 구축, 운영한다는 점이다. 지자체가 대학. 기업 등 지역혁신 주체들과 함께 지역의 여건과 현안을 반영한 지역혁신 핵심분야를 발굴하고 그 주체적인 역할을 대학이 할 수 있도록 과제를 추진해 각 지역이 정보의 공유와 사업 간 연계를 통해 상승효과를 창출할 수 있게 된다는 게 특징이다.

사실 그 동안 각 대학별로는 중앙부처의 다양한 지원사업들을 수행해 왔으나 각 사업들이 하향식·분절적으로 추진돼 그 효과가 기대만큼 높지 못했다는 분석이 많았다. 이에 따라 지역혁신 플랫폼을 통해 대학과 연계된 다양한 지역혁신 사업들의 정보를 공유하고 사업 간 중복을 최소화하며 공백을 보완하는 한편, 통합 조정을 통해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충남대, RIS 준비위한 국가균형발전과 지역혁신성장 포럼 주최

이에 따라 충남대는 일찌감치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을 위해 지역 대학, 지자체, 유관기관 등과 함께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플랫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 왔다.

지난 12월 27일 충남대에서 대전권대학발전협의회, 충청남도 대학 및 지역인재육성협의회와 함께 제1회 RIS 사업 준비를 위한 국가균형발전과 지역혁신성장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충남대를 비롯한 대전권, 충청권 대학 관계자와 대전시, 충남도 등 지자체 관계자, 지역 공공기관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김규용 기획처장이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생태계 구축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1월 22일에는 제2회 RIS사업 준비를 위한 국가균형발전과 지역혁신성장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지자체-대학 지역혁신사업 실무추진 협의문’ 발표

특히 2회 포럼 주제 발표 후에는 참석자들이 지자체-대학 지역혁신사업 실무추진 협의문을 낭독했는데, 협의문에는 ▲초광역권 지자체 및 충남대학교를 비롯한 지역대학과의 협력 기반으로 지역혁신사업의 추진을 위한 사업실행계획에 대한 공동 협의 ▲지역혁신사업의 지역수요 기반 계획 수립과 추진기관간 연계를 위한 추진체계 구축 협력 ▲지역혁신에 필요한 다양한 주체의 참여와 지역경제. 산업, 사회. 문화를 포괄한 지역혁신 종합적 지원 ▲지역이 보유한 정보와 자원 공유 및 사업 간 연계. 협업 촉진을 통한 지역혁신 시너지 효과 창출 ▲지역균형 발전과 대학 및 지역사회의 혁신 성장을 위한 지역대학 중심의 인재양성과 지역의 산업, 사회적 특성을 반영한 지역 핵심 분야 발굴 추진을 위한 상호 협력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RIS 사업 준비를 위한 국가균형발전과 지역혁신성장 포럼은 지자체와 대학을 중심으로 한 지역의 주요 혁신 주체들이 RIS 사업 준비를 위한 국가균형발전과 지역혁신성장 포럼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 및 혁신을 위한 공동 목표를 설정하고 협업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충남대 관계자는 “사업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앞으로도 대전권대학발전협의회와 충청남도 대학 및 지역인재육성협의회를 통해 대전. 세종. 충청 지자체와 출연연, 공공기관 등 지역 주요 기관이 참여하는 포럼을 월 2회 정기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자체와 대학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이 정착돼 대학이 적극적으로 지역의 사회경제적 공헌을 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