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신년사] 지속가능 그린시티 등 정책목표 제시

허태정 대전시장이 2020년 신년사를 통해 “미래도시 대전의 원년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1일 허 시장은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하며 2020년의 비전을 그렸듯이 더 멀리 10년 이상의 장기 비전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오늘 새해를 시작하며, 대전이 가야할 도시의 비전을 중심으로 올 한 해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가장 먼저 ‘지속가능한 그린시티(Green City)의 기반 마련’을 강조했다. 그는 “도시철도 3개 노선에 시내버스와 타슈가 연계되고, 청주공항, 세종시 등 주변지역까지 도시철도가 연결되면 대중교통 수송분담률 40%에 이르는 꿈을 가져도 될 것”이라며 “올해 공공교통체계 혁신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고, 오는 2025년에는 구체적인 계획을 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혁신성장을 이끄는 ‘4차산업혁명특별시’ 구현도 중요한 과제로 제시했다. 허 시장은 “정부출연연 오픈플랫폼 조성사업 등 대통령께 건의한 대덕특구 재창조 비전사업들이 모두 지난해 국비가 반영되어 올해 본격 추진된다”며 “바이오의약과 데이터-AI 중심의 혁신성장 거점을 만들고, 국방, 로봇, 드론 등 지역특성 전략산업도 육성하는 한편, 대전과학산업진흥원(DISTEP) 설립을 통해 과학산업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태정 시장은 “과학도시 위상에 맞는 스마트시티도 가시화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첨단기술을 활용하여 행정서비스의 효율을 높이고, 교통, 환경, 안전, 시설관리 등 도시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데에 적극 활용하겠다”며 “지난해 선정된 스마트시티 챌린지 1단계사업에 이어 올해 2단계사업에 선정되도록 노력하고, 공공와이파이 보급 확대와 사물인터넷, CCTV 등 스마트시티 기반시설도 꾸준히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사람이 모이는 ‘문화도시’의 기틀을 다져나가는 것도 중요한 정책목표로 제시됐다. 

허 시장은 “문화·예술과 자연, 과학과 산업 등 모든 분야로 대전만의 매력과 정체성을 확장함으로써 대전을 즐기는 것에 덧붙여, 대전에 공감하고 나아가 대전에서 배우는 수준까지 넓히겠다”며 “e스포츠 상설경기장과 대청호 오백리길 등 ‘관광객 1천만 시대’를 위한 관광기반 조성에도 힘쓰겠다. 내년까지 ‘대전방문의 해’ 3년차 사업들이 완료되면 대전의 문화관광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며, 2022년 UCLG 세계총회를 ‘세계 속의 대전’으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는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골고루 잘사는 ‘균형도시’를 향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그는 “도시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는 혁신도시 지정과 역세권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트램과 도시재생의 연계, 균형발전기금의 효율적 활용 등 과거와 다른 실질적인 도시균형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원도심에 도서관과 미술관 등 문화시설을 확충하고, 문화, 교육, 보건의료, 교통 등 공공서비스와 관련하여 지역별, 계층별 격차를 최소화하고, 지역소비가 지역 재투자로 연계되는 ‘선순환 경제’ 정착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지역화폐 발행도 꼼꼼히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허태정 시장이 마지막으로 강조한 것은 ‘시민주권의 자치도시 정착’이다. 

허 시장은 “시민의 시정참여와 마을공동체의 활성화는 시민민주주의의 실현이라는 이념적 측면도 있지만, 급증하는 행정수요와 지역의 문제해결에 있어 행정의 한계를 보완한다는 실용적 측면도 크다”며 “아직 가보지 못한 길이기에 두려움과 설렘도 있고, 열정과 인내가 필요한 일이기도 하지만, 10여 년 후에는 우리시의 상당수 지역단위 이슈들은 시민들의 직접참여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시 공직사회 내부를 향해서는 “이러한 변화의 바탕에는 공직사회의 혁신적인 변화가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 한다”며 “실·국장 책임제를 강화하여 소관 조직과 인력, 사무를 운영하도록 할 것이며, 그동안 해온 일들의 의미와 한계를 점검하여 과거와 차별된 정책방향을 찾아줄 것을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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