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SW기업의 가상현실 기술과 지하철 접목 ‘V-TAS’
㈜카이, ‘미디어 재생 솔루션’ 상용화 눈 앞

대전도시철도에 부착된 열차 특화 대규모 미디어 재생 솔루션 ‘V-TAS’

대전지역 소프트웨어(SW)기업인 ㈜카이(대표 김영휘)와 대전도시철도공사(사장 김경철)가 열차 특화 대규모 미디어 재생 솔루션인 ‘V-TAS’에 대한 개발을 마무리하고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전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지원하고,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진규)이 주관하는 2018~19년 지역SW융합제품 상용화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되었으며, 지난해부터 대전지하철 1호선 열차 1량에 설치해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검증했다. 시범운영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도시철도로 확장할 계획이다.

대전도시철도 V-TAS 적용

‘V-TAS’는 멀티프로젝션 기술을 바탕으로 터널에 광고, 안전 영상 등의 실감 영상을 투사, 승객의 이목을 사로잡는 몰입형 매체 솔루션이다. 뿐만 아니라, 뉴스, 날씨 등의 실시간 정보 및 역 주변 정보를 승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서울 도시철도에 일부 설치되어 있는 기존 제품과는 달리, 영상표출 장치를 긴 터널에 연이어 부착하는 방식이 아니라 열차와 영상표출장치가 함께 움직이는 방식을 사용해 투사 시간 대비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또한 차량기지에서 유지·보수가 가능해 운영, 관리 역시 효과적이다. 표출되는 콘텐츠 및 스케줄은 운영사의 편의를 고려해 클라우드를 통해 손쉽게 웹에서 관리가 가능하다. 실시간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만큼, 투사되는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될 예정이다.

특히, 실시간 특정 열차 위치에서 약속된 콘텐츠를 정확하게 투사하기 위해서는 열차 위치가 실시간으로 추적돼야 하는데, V-TAS는 이를 위해 인공지능을 이용한 독자적인 열차 위치 측정 알고리즘 및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리고 다양한 터널의 구조로 영상의 왜곡이 불규칙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V-TAS는 터널의 기하구조를 스캔 및 분석해 왜곡 없는 영상을 투사할 수 있다. V-TAS 솔루션은 열차 하부에 부착만 하면 별도의 신호 연동 없이 작동이 가능하도록 범용적으로 설계되어 전국 도시철도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주관기업인 ㈜카이는 KAIST 출신 석·박사들이 주축이 된 대전 기업으로, 컴퓨터그래픽스 및 비전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세대 몰입형 미디어 기술을 개발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례로, CJ-CGV, KAIST와 세계 최초 다면상영 극장인 ScreenX 포맷을 공동으로 개발해 전 세계 200여개 상영관에 보급하기도 했다. 해당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한 2017년 연구개발우수성과 100선에 선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과제의 주관기관인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김진규 원장은 “본과제가 성공적으로 상용화된다면, 시민들이 ‘4차산업혁명특별시 대전’의 상징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제품의 확대 적용을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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