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관 합동영결식 거행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독도 인근에서 발생한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대원 합동영결식에 참석해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독도 인근에서 발생한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대원 합동영결식에 참석해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독도 인근에서 발생한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대원 합동영결식에 참석해 “국민 안전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열린 영결식에서 고(故) 김종필‧서정용‧이종후‧배혁‧박단비 대원 이름을 호명하며 “사랑하는 아들이었고, 딸이었고, 아버지였고, 남편이었고, 누구보다 믿음직한 소방대원이었으며 친구였던 이름을 가슴에 단단히 새길 시간”이라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순직 소방관 영결식에 참석한 것은 1975년 소방국(소방청 전신) 설치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소명감으로,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훈련받고, 동료애로 뭉친 다섯 대원은 신속한 응급처치로 위기를 넘겼다”며 “그러나 우리의 영웅들은 그날 밤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고 침통한 심경을 밝혔다.

“저는 오늘 용감했던 다섯 대원의 숭고한 정신을 국민과 함께 영원히 기리고자 한다. 또한 언제 겪을지 모를 위험을 안고 묵묵히 헌신하는 전국의 모든 소방관들과 함께 슬픔과 위로를 나누고자 한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비통함과 슬픔으로 가슴이 무너졌을 가족들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리며, 동료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한 소방 잠수사들, 해군과 해경 대원들의 노고에도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다섯 분의 헌신과 희생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바치며, 다급하고 간절한 국민의 부름에 가장 앞장섰던 고인들처럼 국민의 안전에 대통령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갖겠다”며 “소방관들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것 역시 국가의 몫임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모든 소방가족들의 염원이었던 소방관 국가직 전환 법률이 마침내 공포됐다. 이제 우리는 안전한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다섯 분의 헌신과 희생을 기려야 할 것”이라며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소방헬기 관리운영을 전국단위로 통합해 소방의 질을 높이면서 소방관들 안전도 더 굳게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다섯 분의 희생이 영원히 빛나도록 보훈에도 힘쓰겠다. 가족들이 슬픔을 딛고 일어서 소방가족이었음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국가의 책임을 다하겠다”며 영면을 기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영결식에서 김종필·서정용·이종후 대원에게 녹조근정훈장을, 배혁·박단비 대원에게 옥조근정훈장을 각각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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