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당선 위한 정치행보 사라져야” vs 이 “혼탁선거 유도, 불순한 의도”

이명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충남 아산갑)과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아산갑 지역위원장(직무대행)이 공세를 주고받으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명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충남 아산갑)과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아산갑 지역위원장(직무대행)이 공세를 주고받으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명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충남 아산갑)과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아산갑 지역위원장(직무대행)이 서로에 대한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다.  

복기왕 위원장은 지난 9일 아산시청에서 열린 출마기자회견에서 이 의원을 겨냥 “중앙정치를 하고 있는데, 중앙에서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국민들이 기대하는 모습에 다소 미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회에 산적한 일을 제쳐두고 또 한 번 당선을 위해 지역행사와 골목을 기웃거리는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대해 이명수 의원은 10일 성명을 통해 “복 위원장의 총선 출마선언을 환영한다”면서도 “본 선거가 4개월이나 남은 상황에서 현직 국회의원을 비난하는 발언은 공명선거 취지에 맞지 않고 선거를 혼탁하게 이끌고자 하는 불순한 의도”라고 반격했다. 

이 의원은 이어 “사실과 다르게 유권자들에게 왜곡된 정보를 줄 수 있어 사실관계를 바로 알리고자 한다”며 “3선 국회의원을 역임하면서 보건복지위원장, 국회청년미래특별위원장, 국회정치발전특별위원장, 새누리당 정책위부의장 등 국회직과 당직을 두루 맡으면서 굵직굵직한 성과를 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특히 “국회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의 기본은 입법 활동, 예·결산 심의기능, 대정부 견제감시 기능”이라며 “국회 사무처 선정 8년 연속 최우수 입법 활동 국회의원, 언론사 및 시민단체 선정 최우수 입법 활동 국회의원, 충청권 입법 활동 1위, 20대 국회 4년간 전체 300명  중 4위를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일부 왜곡된 평가를 아산시민의 대의인 것처럼 언급하는 것은 올바른 처사가 아니라 생각한다”며 “실속 없이 목소리만 높여 TV에만 자주 얼굴을 비추는 외화내빈(外華內貧)을 추구하기보다 국회의원 기본 임무에 충실하면서 실리와 실속을 중시하는 의정활동이 진정으로 국민과 아산시민을 위하는 국회의원 본연의 자세”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복 위원장은 민주당 후보자가 되겠다고 공식 출마를 선언한 만큼, 깨끗한 공명선거에 임할 것을 제안한다”며 “저 역시 깨끗한 공명선거를 위해 네거티브 선거를 최대한 자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 차례 맞붙은 이 의원과 복 위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16년만의 리턴 매치가 예상된다. 17대 총선에서는 복 위원장이 당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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