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부, 지역 사랑 독차지…학부모, 방과후 고민 말끔히 ‘해소’

지역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고남초 밴드부 학생들이 연습을 하고 있다. 

태안군 안면대로를 지나 한적한 시골도로를 달리다 보면 아름다운 시골 정취와 함께 작은 학교가 나타난다. 전교생 47명의 소규모 시골학교이지만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멋지고 당찬 밴드 음악소리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태안군 고남초등학교 이야기다.

고남초는 전교생이 도보로 통학할 수 없는 먼 곳에 거주하고 있어 등하교를 통학버스로 운행하는 농어촌 학교다. 학교 주변에는 학생들의 요구를 충족시켜 줄 문화와 배움 시설이 전무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학부모가 직접 아이들을 데리고 시내까지 데리고 다니는 일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학부모들은 학교만 바라볼 수밖에 없다. 

이런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고 불안한 마음을 해소하기 위해 고남초는 도시학교 못지 않는 방과후학교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해당화 밴드부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해당화 밴드부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먼저 공모를 통해 예술드림거점학교로 선정됐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방과후학교 수강을 전액 무료로 진행하게 돼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학생들의 수요에 따른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학생들의 참여도와 집중도는 뜨겁다. 

특히 올해 신설된 밴드부 교실은 고남초의 자랑이다. 3-4학년의 늘픔 밴드와 5-6학년의 해당화 밴드로 이뤄진 밴드부는 지역의 자랑이다. 지역사회 축제에 초대될 만큼 실력을 갖춰 지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해 고남면 스타로 떠올랐다. 
   
밴드부 이외에도 고남초는 학생들의 잠재된 꿈과 끼를 발현시키기 위해 피아노, 우쿨렐레, 스포츠 스태킹, 스마트 교육 등 특기적성 방과후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 규모에 비해 학생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을 위한 노력으로 특색 있는 방과후학교 운영교로 입소문 나고 있다.

스포츠 스태킹을 통해 집중도를 높이고 있는 학생들.
스포츠 스태킹을 통해 집중도를 높이고 있는 학생들.

또 본교 학생들의 방과후 돌봄 및 교육 등 복지서비스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영항지역아동센터에 사물놀이 강사를 지원함으로써 지역아동센터와 학교간의 유기적인 관계 정립은 물론 학생들의 꿈·끼 발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맞벌이 학부모들은 “주변에 교육시설 및 문화 공간 부재로 방과후 시간이 가장 걱정이었다”며 “이제는 방과후학교 덕에 마음 놓고 일을 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황인국 교장은 “문화‧예술 방과후교육이 학교 교육의 중심에 자리 잡아 문화적으로 혜택이 적은 농어촌 학생들의 다양한 소질 계발과 진로 교육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면서 “앞으로도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강좌 개설을 통한 방과후학교 운영으로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 제공은 물론 문화적 결핍과 소외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충남도교육청과 함께하는 '고품질! 충남방과후학교' 캠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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