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가들만 찾는 ‘옥천순대 매운족발‘
미식가들만 찾는 ‘옥천순대 매운족발‘
  •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 승인 2019.12.0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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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순대 매운족발(대전시 대덕구 송촌동 덕성맨션 앞)

순대국밥은 시골이나 도시를 막론하고 어느 장터에서나 허기진 장꾼들의 저렴한 한 끼 식사로 사랑받아온 메뉴다. 그래서 이름만 들어도 시골장터가 떠오르고 서민들의 삶의 애환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해장음식이다.

술국
술국

모둠순대
모둠순대

미식가들만 찾는 옥천순대 매운족발 냄새 없고 구수하고 진한 맛

대전시 대덕구 송촌동 덕성맨션 앞에 위치한 ‘옥천순대 매운족발’은 20년 동안 지역에서 순대국밥으로 미식가들에게 사랑받아온 숨은 순대맛집이다. 비래동 산림조합네거리에서 송촌동 쪽으로 100m 정도 떨어진 골목에 있는 숨은 맛집이라고 할 수 있다.

메뉴는 순대국밥(6000원)을 비롯해 돼지머리고기국밥(6000원), 술국(7000원)과 매운 족발 등 다양한 메뉴가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족발, 매운족발, 순대, 머리고기가 푸짐하게 들어가는 모둠스페셜(3만 원)과 모둠세트(족발, 순대, 머리고기 1만 5000원), 매운 족발세트(매운족발, 순대, 머리고기 2만 원) 등 세트메뉴가 주당들에게 인기가 많다.

순대국밥
순대국밥

순대국밥, 돼지머리고기국밥, 매운국밥, 술국
순대국밥, 돼지머리고기국밥, 매운국밥, 술국

옥천순대족발 식당 입구에는 육수 끓고 있는 모습과 아침 일찍 삶아내 푸짐하게 쌓아 놓은 족발이 손님들의 식탐을 자극한다. 이 작업은 오전 8시부터 아침장사를 시작하기 때문에 새벽부터 이루어진다. 보통 정성이 아닐 수 없다. 이 작업은 감경자 대표가 했지만 최근에는 사위 윤태원 씨가 족발을 삶고 파무침을 만들고 식사 시간에는 홀 서빙까지 열일을 마다하지 않고 돕고 있다.

순대국밥은 밥과 국이 따로 나오는 따로 국밥이다. 순대국밥의 맛을 좌우하는 육수는 돼지사골, 잡뼈 등으로 24시간 푹 고와 걸쭉해진 구수한 국물에 내장만 넣고 끓여 손님상에 낸다. 여기에 부추와 석박지, 김치, 고추 등은 국밥의 맛을 더해준다. 뚝배기에 밥을 한 그릇 말아서 호호 불면서 입안으로 가져가면 뜨거운 국물과 구수한 향기가 움츠린 몸을 활짝 피게 만들어준다. 국밥에는 부추를 많이 넣을수록 맛이 난다.

매운 족발
매운 족발

국내산 족발
국내산 족발

특이한 술국, 세트메뉴 등 인기

특히 국물이 진하고 순대 특유의 냄새가 없어 ‘이곳이 순댓집인가?’ 할 정도로 잡 내가 없어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취향에 따라 특제 파무침과 새우젓 등으로 간을 하면 풍미를 더해준다. 파무침 역시 숙성이 잘돼 양념장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여기에 깨끗하게 손질한 돼지 소창에 찹쌀과 양파, 대파, 배추, 양배추 등 각종 채소에 당면과 선지로 속을 꽉 채운 야채순대도 누린내가 나지 않고 깊은 맛이 특징이다.

모둠순대는 순대를 비롯하여 내장, 머리고기, 오소리감투, 염통, 간 등이 나오는데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여기에 셀프 바를 운영해 부추와 석박지를 비롯해 배추김치, 새우젓, 고추, 양파 등을 마음껏 먹을 수 있게 했다. 이렇게 신선한 재료와 푸짐한 양 그리고 입맛에 딱 맞는 간으로 식사 시간에는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 하지만 기다림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국밥 먹는 시간도 짧지만 식당 앞에 별관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감경자 대표
감경자 대표가 바쁘게 일하는 모습

손님으로 꽉 찬 내부전경
손님으로 꽉 찬 내부전경

음식은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 순대국밥과 함께 모둠순대를 주문하면 돼지의 다양한 부위와 순대가 함께 나온다. 이 음식을 맛보고 나면 식사 시간에 사람들이 왜 기다려서라도 먹는지 금방 이해가 된다.

이 집에 재미난 메뉴는 술국이다. 얼큰한 양념장이 들어간 순댓국에 순대와 내장을 비롯해  머리고기, 혀, 볼 살, 오소리감투 등을 썰어 부추를 수북이 올려 푸짐하게 나온다. 얼큰해서 속 풀이에도 좋지만 내용물이 많아 물 반 고기반도 넘는다. 느끼하고 텁텁한 맛이 없는 별미이다.

매운 족발도 일품. 족발은 국내산 암퇘지 중족을 사용한다. 각종 한약재로 2시간 정도 삶은 다음 20분 간 뜸을 들인다. 이런 족발은 쫄깃하고 냄새가 없는 구수한 족발로 탄생한다. 여기에 특제 양념으로 불향을 입히면 매콤달콤한 매운 족발인데 먹으면 먹을수록 중독되는 맛이다.

대전 대덕구 송촌동에 있는 옥천순대 매운족발 전경
대전 대덕구 송촌동에 있는 옥천순대 매운족발 전경

식당 앞 전용주차장
식당 앞 전용주차장

불향 입힌 매운족발 일품

최근 순대국밥은 환경공해에 따른 독성의 체내축적을 막아주고 숙취를 풀어주는 능력이 탁월해 해장국으로 인기다.

순대는 돼지고기를 이용한 우리 고유의 음식으로 세계 어느 곳에 내어놓아도 손색이 없는 먹거리다. 영양가도 유사한 소시지에 비해 여러 가지 육류와 채소가 골고루 혼합돼 있어 맛도 있지만 동·식물성식품이 균형 있게 배합된 영양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연중무휴. 대전시 대덕구 송촌로9(송촌동565-31)에 위치해 있다.

육수
육수

끓이고 있는 순댓국
끓이고 있는 순댓국

전국의 소문난 맛집을 다녀보면 한 가지 느끼는 공통점이 있다. 손님이 몰리는 곳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옥천순대를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면 10여 곳이 나와 어느 집인지 헷갈린다고 한다. 대전 송촌동의 숨은 맛집 ‘옥천순대 매운족발’을 찾아보자. 순대국밥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음식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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