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기자회견문 통해 "피 끓는 마음으로 집권 여당과 대통령께 호소"
종료 강행은 자존심과 국가안위와 바꾸는 격...힘의 균형 깨져 전쟁 위험

국회 국방위 김중로 의원(사진)이 22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소미아 종료는 미군철수를 부른다"며 "정부는 지소미아를 연장하고 한미 동맹을 회복하기를 간곡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온 국민에게 걱정과 불안, 초조한 일상을 안기고 있는 지소미아 종료시간이 불과 8시간 남짓 밖에 남지 않았다"며 "바람 앞에 등불 같은 조국 대한민국의 위기를 그대로 보아 넘길 수 없어 피 끓는 마음으로 집권 여당과 대통령께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대로 지소미아를 종료 강행한다면 그것은 우리의 자존심과, 국민과 국가 안위를 바꾸는 결정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이것은 대한민국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이러면서 "오늘 밤 자정을 넘기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일부 철수라는 초강수로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이럴 경우 우리 금융시장의 패닉과 코스피는 1주일 이상 지속 폭락 등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여러가지 상황이 IMF 위기 시보다 더 심각한 상태여서 한미 동맹에 균열까지 가게 되면 한국경제는 회복 불능의 상태로 내몰리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더 두려운 것은 한반도 주변 국가들이 모두 핵을 보유한 상태에서 안전판이 사라지면 그야말로 상상하고 싶지도 않은 전쟁을 불러오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는 한반도에서 힘의 균형이 깨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걱정했다.

김의원은 "아직 몇 시간의 기회가 있다"며 "나라를 구하는 결단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굳이 지소미아를 이대로 종료하겠다면 반드시 핵무장을 선언해 달라"고 주문하면서 "자주 국방을 외치고 자주 외교를 외치는 분들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당연히 핵무장을 선언하는 결기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소미아를 종료하면 한미동맹이 극도로 경직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당연한 수순을 모른 척하면서 자존심만 찾는다면 우리는 또다시 더 큰 굴욕을 당하게 된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또 "중국과 러시아가 군사동맹 체결을 검토하고 있는 시점에서 백척간두에 선 대한민국의 안위가 걱정된다"며 "다시 한 번 지소미아 종료를 재고해 주길 대통령과 집권 여당에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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