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2시 대전역 동광장서 총파업 출정식

한국철도 자회사 노조가 20일 오후 2시 대전역 동광장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직접고용과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정인선 기자]

전국철도노조가 20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한국철도공사 자회사 노조도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직접고용과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철도노조 자회사지부(코레일네트웍스지부와 코레일관광개발지부, 철도고객센터지부 등) 조합원 50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 대전 한국철도공사 본사 앞(대전역 동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철도공사는 자회사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하고, 근속 대비 정규직 임금의 80%를 즉각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생명·안전업무로 인정한 차량정비원과 정기원, 승무원을 즉각 직접 고용하라"며 "노사전협의체 약속을 이행하고 원하청협의체를 즉각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또 "자회사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원청인 철도공사에 대한 분노가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며 "총파업이라는 파국을 면하기 위해 그동안 다양한 경로로 정당한 요구사항을 전달했으나 철도공사는 우리의 목소리를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종 결정권자이자 주무 부서인 국토교동부와 철도공사의 무책임한 행태를 엄중히 규탄한다"며 "2500여 자회사 노동자의 요구에 따라 임금과 복지 및 모든 노동환경을 개선할 해결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철도 자회사 노조가 20일 오후 2시 대전역 동광장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직접고용과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정인선 기자] 

이날 철도노조 대전지역본부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임금정상화 및 4조 2교대 도입과 인력 충원 등을 촉구했다.

노조는 "그동안 지속된 철도공사의 비정상적 임금 체불 고리를 끊고 근무기준을 개선하기 위해 열차를 멈췄다"며 "철도공사와 정부는 자회사 비정규직의 처우를 개선하고, 생명·안전업무 종사자를 직접 고용한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금정상화(임금 4% 인상) 및 비정상적 임금체불 해소 ▲4조 2교대 시행을 위한 인력 4000명 충원 ▲비정규직 직접 고용 및 처우 개선 ▲철도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 통합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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