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
2025년 이전구상, 관건은 800억 원대 재원마련 

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난 6월 대덕구 정책투어에서 연축지구 개발사업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자료사진.

‘대전연축지구 도시개발사업’에 탄력이 붙으면서 대덕구가 신청사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에 들어갔다. 올해 4회 추경에 용역사업비 1억 원을 반영한 뒤, 내년 1월부터 ‘연축지구 내 대덕구청사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추진하기로 한 것. 

대덕구는 이번 용역을 통해 신청사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재정투자심사 분석과 재원조달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신청사 건립 추진방법과 절차 등도 용역을 통해 제시될 예정이다. 

신청사 건립계획은 지난 1월말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2025년까지 연축동 약 25만㎡ 부지에 구청사를 이전시키고, 공동주택과 첨단산업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행정타운으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뒤 가시화됐다. 다만 연축지구 대부분 토지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이를 해제하고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결국 대전시가 연축지구 개발을 위해 지원에 나서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10일 연축지구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연축지구 통과구간 도로사업 지원을 지시하고 그린벨트 해제와 도시개발구역 지정 병행 추진까지 약속했다. 

대덕구는 올 연말까지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도시개발구역 지정 고시가 이뤄지면 내년부터 개발계획 수립 및 실시계획인가 후 2021년 하반기 보상에 들어가는 등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덕구 신청사 건립계획도 연축지구 개발사업과 함께 맞물려 있다. 구는 내년 상반기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완료하면 10월께 한국지방재정연구원 타당성 조사를 받고 2021년 투자심사를 완료한 뒤 2021년 말까지 청사건립 예산을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설계를 거쳐 신청사 착공에 들어가는 시점은 2024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재원 마련 방안이다. 대덕구는 연축지구 청사 신축에 약 8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청사이전기금 마련을 위해 2013년 조례제정 이후 2014년부터 현재까지 약 112억 원을 조성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2022년까지 현 청사 부지 매각을 포함해 542억 원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지만, 추가적으로 200∼300억 원은 더 필요한 실정이다. 

박정현 구청장은 지난 1월 기자회견 당시 “대덕구가 빌릴 수 있는 돈은 100억 원 이내”라며 “구 소유의 다른 부지를 매각하거나 시민 도네이션(기부)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재원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음을 드러낸 바 있다. 

대덕구 신청사는 연축지구 북측 공공청사 용지에 건립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연축지구는 상업용지, 단독주택 및 공동주택, 공원 등으로 개발된다. 전체적으로는 약 6만8000㎡(27.4%) 주거용지와 4만 8000㎡(19.7%) 산업용지, 5500㎡(2.2%) 상업용지와 12만6000㎡(50.7%) 도시기반시설용지 등으로 구성됐으며, 산업용지엔 첨단산업과 지식산업센터, 도시지원시설, 유통시설 등이 입지하게 된다. 

연축지구 토지이용계획도. 
연축지구 토지이용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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