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기자회견, 김지철 “공간혁신이 민주시민 의식, 미래인재 성장 견인”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3년간 1665억 원을 투입하는 학교공간혁신사업을 발표하고 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3년간 1665억 원을 투입하는 학교공간혁신사업을 발표하고 있다.

“지식의 재창출을 위해 거꾸로 수업, 프로젝트 학습 등 다양한 형태의 수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된 학업스트레스를 풀 공간, e스포츠 실 등으로 학교생활이 즐거워졌다.”

획일적이고 집단적인 학교공간이 학생들의 민주적 참여로 창조적 쉼 공간과 참여형 수업이 가능한 학교공간으로 탈바꿈한 천안 신당고 이현정 교사와 전인범(2학년) 학생의 이야기다.

공강시간에 활용 가능한 자유로운 휴식이 이뤄지는 홈베이스, 동아리활동이 가능하도록 유연성 있는 공간, 참여수업‧쉼‧독서‧정보검색이 가능한 복합도서관, 프로젝트 학습이 가능한 공간 등이 조성돼 마치 세련된 대형 카페에 들어선 듯 착각에 빠진다. 기존의 딱딱한 학교공간의 개념은 온데 간데 사라지고 없다.  

어떻게 가능하게 됐을까? 충남교육청이 야심차게 시작한 학교공간혁신사업의 결실이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학교공간혁신사업에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김 교육감은 올해부터 3년간 1665억 원을 투입하고 교육청 부서별로 추진하던 공간혁신 사업을 통합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전국 최초 3대 무상교육 시행 이어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가장 선도적으로 학교공간혁신사업을 추진하겠는 의지를 피력 한 것. 

이를 위해 우선 학교공간혁신 추진단을 통합 운영한다. 신익현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학교도서관, 돌봄교실, 교과교실, 행복공간 조성 등 부서별 7개 사업을 운영한다. 또 교육과정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공간을 다양하고 유연한 공간으로 바꾸는 영역단위 사업, 학교 자체 또는 건물 단위를 재구조화하는 학교단위 사업으로 공간혁신 사업을 추진한다.

이 계획에 맞춰 초등학교는 쉼과 놀이가 어우러지는 돌봄교실, 행복공간에 초점을 맞추고, 중학교는 교육과정 변화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학교도서관, 예술교과교실, 기술가정과 실습실 등의 변화를 추구하게 된다. 고등학교는 고교학점제, 학생자치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교과교실제, 창의융합형 과학실의 공간 재구조화, 직업계고는 학과 개편에 따른 새로운 공간 구성을 진행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올해 7개 개별사업에 106억 원, 6개 학교 영역단위 사업에 40억 원 등 총 162억 원을 투입하고, 내년에는 4개 학교 단위 사업을 포함해 751억 원, 2021년에는 752억 원을 학교 공간혁신사업에 투여한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공간은 그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사고와 행동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학교 공간혁신을 통해 수업방법 개선을 돕고 토론문화와 함께 인권을 존중하는 민주시민의식을 기르며, 창의융합형 미래인재가 성장하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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