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행안부 기본설계안 발표...지난해 당선작에 1층 높여 보완
모두 3881억원 투입...'수직형 랜드마크’ VS '기존 청사와 부조화'

22일 공개된 정부세종 신청사 조감도. 2022년 본 모습을 드러낼 신청사는 기존 당선작보다 지하 및 지상부 각 1개층을 더 늘려 15층으로 건설된다.
22일 공개된 정부세종 신청사 조감도. 2022년 본 모습을 드러낼 신청사는 기존 당선작보다 지하 및 지상부 각 1개층을 더 늘려 15층으로 건설된다.

세종시 정부청사 한복판에 들어서 랜드마크가 될 신청사가 1층을 더올린 15층으로 건설되는 등 세부적인 모습이 나왔다.

특히 지난해 수직형 설계공모 당선작을 둘러싼 논란 이후 보완과정을 거친 새로운 설계안에 대해 건축업계를 넘어 세종시민을 물론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22일 행정안전부는 정부 세종 신청사 설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신청사는 4만2760㎡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15층의 연면적 13만4488㎡ 규모다. 당초보다 1층 더 올렸다.

총사업비 3881억원을 투입해 내년 상반기 착공하고 2022년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최종 설계안은 지난해 10월 발표된 당선작을 토대로 민간 전문가 7명이 자문해 일부 변경했다.

당선작은 지상 8층(층고 기준 12층 규모)의 기존 청사보다 높은 14층으로 디자인돼 눈길을 끌었는데 변경을 거쳐 1개 층 더 높아졌다.

신청사는 위에서 봤을 때 구불구불한 모습인 기존 청사의 가운데 부지에 들어서는 네모 형태 건물이다.

정부세종 신청사 중앙 보행광장 투시도

청사 부지의 중앙이라는 입지와 신축이라는 장점 때문에 부처 간 신청사 '입주 경쟁'이 벌어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애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인사혁신처, 행정안전부 등 현재 외부 건물을 빌려 쓰는 기관들이 입주하는 구상이 나온 바 있는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주요 특징은 방문객들의 번거로운 출입절차를 간소화 했다. 강당과 회의실, 기자실, 스마트워크센터, 은행, 정부합동 민원실 등을 독립적으로 조성함으로써, 회의‧민원 등 업무 편의도를 높였다.

정부 업무영역에 한해 최소한의 보안울타리 설치도 고려했다. 누구나 자유롭게 청사 부지 내 중앙 보행광장(통로) 및 민원동 등의 접근은 가능토록 한 것이 돋보였다.

업무동 11층에는 금강과 호수공원 등을 전망할 수 있는 공간도 계획했다. 이곳 역시 별도 출입 절차 없이 이용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옥상정원(3.8km)과도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승화한다.
 
보안 울타리는 업무 영역에만 설치해 청사 부지의 중앙 광장이나 민원동은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하지만 관심을 모은 대통령 집무실 설치안도 전격 반영되지는 않았고 기존 입장 그대로 완공 시점에 얼마든지 추가로 반영할 수 있다는 입장만 남겼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신청사는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청사가 아닌 자치분권 상징 도시인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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