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총경 아내, 문 대통령 딸 해외 이주 돕는 역할” 주장
“굉장히 유감..국회에 더 많은 에너지 모아줘야” 비판

청와대는 21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딸의 해외 이주에 윤 모 총경의 아내가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의혹제기에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청와대는 21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딸의 해외 이주에 윤 모 총경의 아내가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의혹제기에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청와대는 21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딸의 해외 이주에 윤 모 총경의 아내가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의혹제기에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 원내대표 의혹제기에 “굉장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총경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근무했고, 특히 대통령의 딸과 관련한 업무를 했다고 알려졌다”며 “‘윤 총경은 대통령 딸 담당이었고, 윤 총경 아내는 해외로 이주한 대통령 딸을 실질적으로 도와주는 역할을 하지 않았나’ 하는 의혹들이 제기되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윤 총경’은 ‘버닝썬 사건’ 연루 의혹으로 현재 구속 중이며, 윤 총경의 아내인 김모 경정은 2017년 9월 해양경찰(해경)이 주로 나가던 주 말레이시아 대사관에 육지경찰(육경) 최초로 파견됐다.

나 원내대표는 “윤 총경 아내가 지금 파견된 자리는 말라카 해협과 관련된 업무가 많은 주 말레이시아 대사관 경찰 주재관 자리로서 주로 해경 출신이 파견되었던 곳”이라며 “그런데 육경 출신의 윤 총경 아내가 최초로 이 자리에 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교롭게도 이 말레이시아는 태국과 국경을 맞닿아있고, 그동안 윤 총경 아내가 근무한 말레이시아와 대통령 딸 부부가 이주한 태국이 바로 국경을 접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의혹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버닝썬 사건이 시끄러울 때, 윤 총경이 구속되지 않고 넘어갔었던 점에 관해 많은 의혹이 연달아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가 이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을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계속해서 확인되지 않는 의혹들을 제기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 보다는 조금 더 국회에 더 많은 에너지를 모아주셔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