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기자회 대표단 접견, "언론의 자유가 민주주의 근간이고 기본"

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국경없는기자회’ 둘루아르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국경없는기자회’ 둘루아르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언론 자유야말로 민주주의의 근간이라고, 또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며 “뿐만 아니라 언론이 자유로우면서도 공정한 언론으로서 역할을 다할 때 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국경없는기자회’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하고 “진실에 바탕한 생각과 정보들이 자유롭게 오갈 때 언론의 자유는 진정으로 실현될 수 있고, 사실에 기반한 공정한 언론이 사회 구성원 간 신뢰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날 국경없는기자회가 추진하는 ‘정보와 민주주의에 관한 국제선언’ 취지에 공감하고 지지를 보냈다. 이어 선언의 이행을 위한 정부 간 협의체인 ‘정보와 민주주의를 위한 파트너십’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둘루아르 사무총장에게 “한국 정부의 언론 자유지수 30위권 약속이 잘 지켜지고 있느냐”고 물었고, 들루아르 총장은 “지난 2년간 한국은 상승 궤적을 그리고 있다. 현재 41위인데 2022년까지 30위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동안 국경없는기자회 노력 덕분에 정치권력으로부터 언론의 자유를 지켜내는 문제는 많은 발전이 있었다”며 “그러나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그뿐만이 아니다”며 언론의 폐해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언론 자본, 또는 광고 자본의 문제, 속보 경쟁, 아주 극단적 입장의 대립, 생각이 다른 사람들 간의 증오와 혐오, 또 너무나 빠르게 확산되는 가짜뉴스나 허위정보들이 공정한 언론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동시에 “국경없는기자회가 언론의 자유를 옹호하면서 또 한편으로 언론이 공정한 언론으로서 사명과 역할을 다하도록 하는 데 계속해서 큰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경없는기자회는 1985년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영리·비정부 기구로, 매년 180개국의 언론 자유도를 평가해 ‘언론자유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본부는 파리에, 15개국 17개 도시에 지부를 두고 있고 한국 등 130개국에서 특파원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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