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실 취임 2개월만에 홈 첫승, 부활 신호탄될까
이흥실 취임 2개월만에 홈 첫승, 부활 신호탄될까
  • 지상현 기자
  • 승인 2019.09.16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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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이랜드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 축포
대전시티즌, 145일만에 홈 승리..남은 9경기에서 절반 이상 승리 필요

대전시티즌이 지난 14일 홈 경기에서 서울이랜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이흥실 감독 취임 이후 첫 홈경기 승리이자 지난 4월 22일 이후 145일만의 승리다.
대전시티즌이 지난 14일 홈 경기에서 서울이랜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이흥실 감독 취임 이후 첫 홈경기 승리이자 지난 4월 22일 이후 145일만의 승리다. 사진은 경기가 끝난 뒤 최용규 대표와 이흥실 감독이 선수단과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

이흥실 감독이 대전시티즌 감독 부임 2개월만에 홈 팬들 앞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이 감독이 이끄는 대전시티즌은 지난 14일 저녁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27라운드 서울이랜드와 홈경기에서 김승섭의 PK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이 감독과 구단 입장에서 중요한 경기였다. 지난 7월 2일 사령탑으로 취임한 이 감독은 홈에서 치러진 3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다. 또 대전 구단은 지난 4월 22일 부천FC전에서 1-0으로 승리한 후 145일 동안 홈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 감독 취임 이후 원정에서는 승리를 거뒀지만 유독 홈에서 승리가 없자 이 감독 스스로나 구단 입장에서도 긴장과 초조함마저 감지됐다. 때문에 홈 경기에는 더욱 치밀하게 준비해 경기에 임했지만 세차례 경기에서 모두 패하면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하지만 추석연휴인 지난 14일 경기에서는 달랐다. 연휴를 맞아 경기장을 찾은 관중 1213명 앞에서 오랜만에 홈 승리를 맛봤다. 승리에 목말라하던 이 감독이나 구단 입장에서도 최고의 추석선물이 됐다.

지난 7월 2일 취임 기자회견 자리에서 첫 승의 소중함을 어필한 이 감독은 지난 14일 경기에 앞서서도 승리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고 결국 결과를 만들어냈다. 수비수인 이정문을 최전방 공격수로 올리는 초강수를 두면서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감독은 "추석 연휴에도 경기장에 많은 팬이 찾아주셨다. 계속된 부진 속에서도 항상 찾아주시는 팬들에 매우 감사하다"면서 "이랜드전 승리도 팬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었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집중력이 매우 좋아졌고 무패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록 9위 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이기는 하지만 최근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는 상황이라 고무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대전은 지난 7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외국인 선수들을 보강했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발이 맞춰지는 분위기다. 더구나 FIFA U-20 남자 월드컵 준우승 주역인 이지솔을 중심으로 한 수비력이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이끌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다. 대전은 현재 K리그2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홈 승리의 제물이 된 서울이랜드와 승점(21점)에서 동률이지만 골득실차에 밀려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경기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전은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리그 2위인 부산과 일전을 앞두고 있다. 이어 11월 9일 광주전까지 9경기가 남아 있다. 

중요한 점은 남은 9경기 가운데 홈 경기가 5경기라는 것이다. 한화이글스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성적이 좋지 않으면 팬들이 발길을 돌린다. 반대로 성적과 경기력이 좋으면 팬들은 다시 경기장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물론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그래도 남은 경기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낸다면 모두 해볼만한 상대라는 분석이 많다.

쉽게 말해 앞으로 남은 경기, 무엇보다 홈 경기에서 최소 절반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팬들에게 내년 시즌을 기약하는 일말의 기대감을 갖게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대전시티즌 소액 주주이기도 한 팬은 "그렇잖아도 몇년째 성적이 좋지 않아 팬들이 경기장을 찾지 않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는 무조건 홈 경기에서 결과도 결과지만 재밌는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라며 "매년 적잖은 혈세가 투입되는 시민구단에게는 성적과 함께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경기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대전시티즌 한 관계자는 "이흥실 감독이 오면서 선수단 재정비 기간이 좀 걸리고 있지만 최근 3경기(1승2무)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수비의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며 "젊은 수비수 이지솔과 이정문, 김태현이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남은기간 시민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도 "어렵게 1승을 거뒀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연승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면서 "계속된 부진 속에서도 항상 찾아주시는 팬들에 매우 감사하며 부산전에서도 팬들과 함께 승리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산전 승리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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