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클럽하우스에서 기자간담회 열고 포부 밝혀
서남원 감독 "배구의 매력 경기장에서 직접 봐달라"
주장 오지영 "김연경의 리더십을 배워 선수들과 소통하겠다"

KGC인삼공사 여자배구단의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라고 한다. 왼쪽부터
KGC인삼공사 여자배구단의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라고 한다. 왼쪽부터 서남원 감독, 박은진 염혜선 디우프 최은지 오지영 선수.

대전을 연고로 한 KGC인삼공사 여자배구단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정규시즌 목표를 '우승'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밝혔다.

서남원(52) 감독과 오지영(31) 염혜선(28) 최은지(27) 박은진(20) 및 발렌티나 디우프(26) 선수는 27일 대덕구 신탄진 인삼공사 배구단 전략분석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달초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 및 컵대회, 그리고 정규리그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서 감독은 "지난해의 아픔을 씻을 수 있는 새로운 모습으로 인삼공사 배구단이 다시 인식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올해는 달라지자는 각오로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선수들을 골고루 상황에 따라 기용해 1차 목표인 플레이오프 진출과 최종 목표인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갑작스런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최하위에 머무르면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하지만 올해는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인 디우프를 수혈하는 등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했거나 앞으로 영입해 지난해와는 달라진 경기력을 보이겠다는 게 서 감독의 복안이다.

서 감독은 "선수들을 많이 교체했기 때문에 시범경기나 컵대회를 통해 조직력을 단단히하고 기량을 발전시키면 다른 팀에서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인삼공사는 약체라는 평가가 있었는데 이제는 만만한 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감독은 다음달로 예정된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정호영 이다현 권민지 등 3명 가량을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배구는 강한 스파이크를 받아내는 희열과 때릴 때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운동인 만큼 경기장에서 직접 와서 보면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팬들에 향한 바람을 털어놨다.

주장 오지영 선수도 "지난해에는 성적이 안 좋았지만 올해는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고 최고의 선수가 용병으로 영입됐다"며 "김연경 선수의 리더십을 배워 인삼공사 배구팀에서 선수들과 융합하고 조율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염혜선 선수는 "지난 시즌에는 많은 시합을 뛰지 못했는데 올해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8 보령 한국도로공사컵 배구대회에서 MVP를 차지한 최은지 선수는 "올해는 좋은 공격수들이 합류한 만큼 호흡을 맞추고 소통하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팬들에게 좋은 플레이로 보답할테니 응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은진 선수는 "올해는 제가 돋보이는 모습보다는 팀에 뒷받침이 되는 역할을 해 팀의 우승에 일조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말했다.

올해 새롭게 인삼공사 배구단에 영입된 디우프는 "인삼공사 배구단은 좋은 팀이고 우승할 수 있는 실력이라고 생각한다"며 "공격력과 블로킹 등 제 강점을 살려 팀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삼공사 여자배구단은 지난 1988년 창단됐으며 2002년 KT&G 여자배구단으로 명칭으로 변경했다가 2010년 KGC인삼공사프로배구단으로 바뀌었다. 2005시즌 V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신탄진에 클럽하우스를 마련, 현재 16명의 선수단이 몸담고 있다.

당초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계획했으나 경제 보복 등을 이유로 일본 전지훈련을 취소한 뒤 광주에서 내달초부터 시범경기를 진행한다. 이후 다음달 말 컵대회를 거쳐 10월 12일부터 내년 4월 5일까지 6개월 동안 정규시즌이 진행된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서 올 시즌 우승이라는 기적을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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