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해당 교수 불참 속 인턴십 논란 논의...대학 측 '비공개'.
오후 총장 주재 보직교수 회의…학교측 다음주 입장 밝힐 듯

공주대가 23일 오전 10시 30분 대학 산학협력단 건물에서 조국 후보자 딸 조모씨의 최근 논란에 대해 윤리위원회를 열었다. 사진은 임경호 윤리위원장(교수)이 오후11시40분께 회의가 끝나 나가면서 기자들에 둘러싸여 질문을 받고 있다.
공주대가 23일 오전 10시 30분 대학 산학협력단 건물에서 조국 후보자 딸 조모씨의 최근 논란에 대해 윤리위원회를 열었다. 사진은 임경호 윤리위원장(교수)이 오후11시40분께 회의가 끝나 나가면서 기자들에 둘러싸여 질문을 받고 있다.

공주대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28) 씨가 참여했던 인턴십을 진행한 김 모 교수에 대한 연구윤리위원회를 23일 오전 열었지만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하고 학교측의 입장 표명도 하지 않는 등 신중한 행보를 밟고 있다.

공주대는 김 모교수의 소명을 듣기위해 2차 연구윤리위원회를 열고 이르면 26일께 학교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공주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학내 산학협력단 건물에서 위원회를 열어 조씨가 2009년 대학 생명공학연구소에서 진행한 3주간 인턴십에 참여한 뒤 국제학술대회 발표초록의 저자표시 적정성 여부 등을 검토했다.

윤리위원회는 오전 11시 30분께까지 1시간가량 진행됐고 김 교수는 이날 위원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연구실도 불이 꺼진 채 비어 있는 상태다.

윤리위원회는 해당 연구들이 논문이 아닌 학술활동 발표초록으로 판단했다.

이어 제3저자로 표기된 조씨의 연구물에 대한 기요도의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해당교수의 참석이 필요하다고 봤다.

윤리위원회는 따라서 해당교수의 출석시켜 재논의하는 것으로 회의를 마쳤다.
 
임경호(토목환경공학 전공 교수) 위원장은 이날 회의직후 "학교를 통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 다음에 하자"는 짤막한 말을 남기고 회의장을 떠났다.

임 위원장은 "무엇을 논의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분들(언론)이 (의혹을) 제기 했지 않았느냐"등으로 말을 아꼈다.
 
대학은 오후 2시 30분부터 원성수 총장 주재로 보직교수 회의를 열어 해당 사안을 논의중이다.

공주대 관계자는 "사안에 따라 연구윤리위원회가 수차례 열릴 수 있는데 해당 교수를 불러 소명을 듣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소명을 토대로 2차 연구윤리위원회를 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은 이르면 다음주 26일(월요일)께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조씨는 2009년 7월 대학 홈페이지 등에 올라온 '프로젝트에 참여할 학생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김 교수에게 자신의 이력을 담은 이메일을 보냈다.

면접에 앞서 김 교수는 조씨의 어머니와 인사를 나누기도 했으며 두 사람은 서울대 재학시절 같은 동아리에서 함께 활동했다고 알려졌다.

다만 두 사람이 면접 이전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는 아니었고, 조씨의 인턴십 참가 등도 따로 논의한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3주간 인턴을 마칠 무렵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해 영어로 된 자료 요약본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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