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공급지역 주민 1120명 건강검진결과 분석 발표
그레아티닌 수치 이상자 38명...2차검진 등 정확한 검사

20일 김돈곤 청양군수가 8월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산정수장 중금속 검출 이후 주민 건강검진 결과, 군내 각 마을 간이상수도 수질검사 결과 및 후속조치와 사후대책"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일 김돈곤 청양군수가 8월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산정수장 중금속 검출 이후 주민 건강검진 결과, 군내 각 마을 간이상수도 수질검사 결과 및 후속조치와 사후대책" 등을 설명하고 있다.

청양군 정산정수장의 우라늄 수돗물에 노출됐던 주민들 건강상태가 건강검진을 받은사람 가운데 14.6%가 이상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상증세를 보인 164명중 38명이 혈액검사를 통해 알 수 있는 크레아티닌 수치가 정상범위를 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20일 오전 8월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산정수장 중금속 검출 이후 주민 건강검진 결과, 군내 각 마을 간이상수도 수질검사 결과 및 후속조치와 사후대책" 등을 설명했다.

김 군수는 “우라늄이 검출됐던 정산정수장 수돗물을 마신 주민들의 건강상태는 우려만큼 건강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먼저 “정산검진 대상자들은 일반검진 대상자들에 비해 간기능검사, 단백뇨, 빈혈검사 수치에서는 오히려 낮고, 신장기능검사(크레아티닌 농도)에서 다소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피력했다.

군은 정산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은 주민 2947명 중 1120명(38%)이 지난 7월 9일부터 31일까지 검진에 응했다.

이들에 대해 간기능검사, 신장기능검사, 백혈구검사, 방사선촬영 등으로 검진한 결과 164명(14.6%)이 이상증세를 보였다. 간기능 65명, 단백뇨 27명, 빈혈 34명, 신장기능 38명 등이다.

청양군보건의료원은 혈액검사를 통해 알 수 있는 크레아티닌은 정상수치를 0.7~1.2mg로 보고 있는데 정산 주민들 38명이 1.5~1.8mg 수준을 보였다.

보건의료원 전문의는 이상증세를 보인 사람들도 ‘질병으로서 유의미하다고 보기엔 수치가 낮다’는 소견을 밝혔다.

청양군은 이상증세를 보인 주민들에게 우편으로 결과를 통보했으며, 6개월 후 희망자를 대상으로 2차 검진을 펼친다는 안내문을 함께 보냈다.

한편, 김 군수는 이어 “군은 7월 8일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군내 마을의 수질검사를 의뢰했고, 23일 18개 마을에 대해 ‘부적합’ 통보를 받았다”며 정수장치 설치, 생수 공급 등 후속조치를 실시하고 사후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청양군은 18개 마을 중 정수장치가 설치돼 있는 7개 마을의 시설을 보수한 후 23일 수질 재검사를 의뢰, 8월 1일 6개 마을 적합, 나머지 1개 마을은 8월 6일 적합 통보를 받았다.

또 다른 마을의 수질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예비비 4억 1465만원을 긴급 편성, 2개 마을의 정수장치를 신규로 설치하고, 4개 마을은 현재 설치 중이다.

광역상수도 공급 예정지역인 4개 마을에는 지속적으로 생수를 공급하면서 연결사업을 최대한 앞당길 예정이며 남은 1개 마을은 7월 25일 대체관정을 개발해 수질 적합 통보를 받았다.

한편 청양보건의료원 전문의는 "크레아티닌 농도가 3mg이상일 경우 질병으로서 유의미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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